‘예산 삭감’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축소 개최 … 올해는 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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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보조금 전액 삭감으로 올해 개최 어려움이 예상된 제24회 경남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규모를 축소해 열린다.
조직위는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회 규모를 축소해 5㎞ 경기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창원시 대표 행사가 되도록 창원시가 전향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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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보조금 전액 삭감으로 올해 개최 어려움이 예상된 제24회 경남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규모를 축소해 열린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가 1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17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창원시민과 전국의 달림이들이 함께 만들어온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올해 24회를 맞이한다”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23년의 질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회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 난무했다”며 “창원시의회가 주장하고 이를 근거 삼아 창원시의 예산 지원을 전액 삭감했고 주최 주관 단체를 이적단체 연관 운운하며 색깔론으로 덧칠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시대의 과제이며 민족의 바람인 통일을 대회 명칭으로 내 건 민간 주최 첫 대회”라며 “터무니없는 주장과 비방, 예산 삭감으로 대회를 좌초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자주적 대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대회를 주최한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는 최근 경남자주통일평화연대로 명칭을 바꿨다”며 “평화와 통일이란 시대적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선 자주가 필수이고 올해 대회엔 이러한 시대정신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2001년 7월부터 매년 창원에서 열리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해 창원시에서 3700만원, 경남도 1000만원, 경남교육청에서 2000만원의 대회 관련 예산을 각각 받아 대회를 열었다.
작년 12월 창원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대회 주최 측의 이적단체 연계 의심, 과도한 세금 투입, 대회 증빙자료 부실 등을 지적받은 후 시 보조금이 전액 삭감되면서 올해 대회를 축소하기로 했다.
올해는 경남도에서1000만원, 경남교육청에서 2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대회를 치를 방침이다.
조직위는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회 규모를 축소해 5㎞ 경기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창원시 대표 행사가 되도록 창원시가 전향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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