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위험' 제주 임산부, 400km 떨어진 인천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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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0대 고위험 임산부가 병상이 없고 전문의까지 없어 헬기를 타고 400㎞나 떨어진 인천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8분께 제주대학교 병원으로부터 '25주 차 쌍둥이 임신부 30대 A씨가 조산 가능성이 있어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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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30대 고위험 임산부가 병상이 없고 전문의까지 없어 헬기를 타고 400㎞나 떨어진 인천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8분께 제주대학교 병원으로부터 '25주 차 쌍둥이 임신부 30대 A씨가 조산 가능성이 있어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대병원에는 도내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기존 2명씩 서던 당직을 1명만 서면서 인력 부족으로 A씨를 받지 못하고 전원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접수한 중앙119구조본부는 소방헬기를 급파, A씨와 의료진을 태워 충남지역으로 이송했다. 이후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가 이들을 재차 인천 소재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임신 25주 차에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 A씨는 직선거리 기준 약 440㎞를 이동한 끝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소방 헬기를 급파해 A씨와 보호자를 충남지역으로 1차 이송했으며, 이어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가 A씨를 재차 인천 소재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한편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 이전에 비해 응급실(응급의료센터) 가동률이 떨어진 병원은 50.7%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국 응급실의 94%는 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매일 운영하고 있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0일 65곳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응급실 운영실태 결과다. 응답 의료기관은 국립대 병원 7곳, 사립대병원 23곳, 지방의료원 14곳, 특수목적공공병원 10곳, 민간중소병원 7곳, 기타 4곳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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