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안에 담긴 지속 가능한 미래

김경민 2024. 9.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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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 오늘 28일까지 하나은행 하트원 전시장에서

[김경민 기자]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하트원 전시장에서 8일 2025 S/S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의 오프닝 파티가 진행되었다.
ⓒ 김경민
2025 S/S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SKFAS)의 오프닝 파티가 하나은행 'H.arT1'(하트원)에서 8일 열렸다.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는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 산업의 협업 가치를 창출하고, 장르 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뷰티한국 소속 작가인 '팀 토그'(team TOG)의 작품 철학과 환경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작품을 통해서 환경 보호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아가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활동 중이라고 팀 토그는 말한다.
 '2025 S/S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 포스터
ⓒ 뷰티한국
팀 토그는 뷰티한국 소속 아티스트 그룹으로, '쓰임과 재사용'의 의미를 되짚어 친환경과 재활용의 관계성을 '가치 창출'의 새로운 영역 확장으로 도모한다. 환경을 위한 예술적 활동을 지향하여 연간 시즌제로 전시전을 개최하며, 현재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를 전시 중이다.

올해 4월 'taste of GREEN #CANVAS 그룹 展'과, 5월에 'taste of GREEN #새활용 초대 展'에 이어 현재 3회째 작품 전시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에코드로잉 등 다양한 환경친화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우기, 김아라, 김영재, 김주한, 김철성, 리원, 리카림, 박세환, 박은지, 발코킴, 석근, 앤디워스트, 양준혁, 예솜, 윤송아, 월터, 이수진, 조은애, 클리웅, 황정빈으로 총 20명이 참여한다.

이날 오프닝 파티는 참여 작가 20명으로부터 초청받은 명단만 참석할 수 있으며,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파티에는 케이터링으로 '블리스라운드'(BLISSROUND)의 제과제빵이 준비됐다. 파티 참석자는 케이터링과 함께 와인·샴페인을 즐기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 작품 전시를 관람했다. 작가들은 본인이 초청한 지인을 맞이하거나, 서로의 지인을 소개해 주면서 전시장은 하나가 되는 따뜻한 분위기를 띠었다.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는 ESG 기업과 함께 패션, 시각예술 그리고 공연예술 등 융합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시 부분 '테이스트 오브 그린'과 공연 부문 '테이스트 오브 스테이지'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테이스트 오브 그린'의 전시는 하나은행 아트원 3층과 4층에서 진행됐다. 3층에는 평면, 입체, 공예 등 그림 작품 위주의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박세환 작가의 영화 <기생충> 속 인디언 장난감 소품
ⓒ 김경민
 윤송아 작가의 낙타 그림
ⓒ 김경민
 리원 작가의 그림
ⓒ 김경민
 업사이클링 '니울' 대표 예솜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작품
ⓒ 김경민
영화 <기생충>에서 다송이의 인디언 장난감 미술 소품을 작업한 박세환 라비무드 가죽공예 아카데미 설립자,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의 낙타 그림을 협업 연재한 윤송아 작가, 드라마 <아이리스>로 이름을 알린 배우이자 동화 작가 앤서니 브라운과 컬래버레이션 전시에 참여한 리원 작가 등의 전시품을 볼 수 있다.

특히 업사이클링 대표 브랜드 '니울'의 예솜 대표는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라는 모토로 버려진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 이날 참석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한 작품은 한국적이면서 자연 속 추상적 형태를 띠고 있는데, 딱딱한 직선 형태의 플라스틱을 유연한 곡선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플라스틱의 가치를 특정하여 가두고 싶지 않았다고 예솜 대표는 말했다.

4층도 '테이스트 오브 그린'의 전시로 구성되었으며 패션, 공예 작품 위주의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3층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팀 토그의 총괄 디렉터 '우기'의 작품
ⓒ 김경민
 조은애 티백’(Tibaeg) 디자이너의 의류
ⓒ 김경민
 김주한 ‘데일리 미러’ 디자이너의 작품과 의류
ⓒ 김경민
 다이버이자 오션아티스트 리카림의 작품
ⓒ 김경민
 다이버이자 오션아티스트 리카림의 작품
ⓒ 김경민
 패션디렉터 김용재 디자이너의 리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한 의류
ⓒ 김경민
팀 토그의 총괄 디렉터이자 디오티티 매거진의 우기 디렉터, '티백'(Tibaeg)의 조은애 디자이너, '데일리 미러'의 김주한 디자이너, 다이버이자 오션아티스트 리카림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ECO-FRIENDLY를 알리는 패션디렉터인 김용재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에서 환경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리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하여 그 쓰임의 가치를 전하고 나아가 예술작품과 융합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전시를 감상한 파티 참석자는 "친숙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작품 속 친환경적인 요소를 찾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예술과 환경은 접점이 없고 오히려 정반대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두 분야를 하나의 가치로 만들어 낸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등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4층에 전시된 작품 중에서는 '테이스트 오브 스테이지'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의류 및 액세서리도 있었다.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의 오프닝 파티가 진행되기 하루 전인 7일, 하나은행 하트원 4층에서 소수의 귀빈만 초청된 엄숙한 분위기 속 패션쇼가 진행됐다. 패션쇼에는 '데일리 미러'(DAILY MIRROR), '티백'(Tibaeg), '발코'(BALKO) 총 3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가했다.
 '데일리 미러' 브랜드의 패션쇼 런웨이
ⓒ 예솜
 '티백' 브랜드는 친환경 소재의 의류를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의 악세사리와 함께 패션쇼 런웨이에서 선보였다.
ⓒ 예솜
'티백'은 업사이클링 브랜드 '니울'과, '데일리 미러'는 '박은지 작가'와 협업하여 환경친화적인 의류와 액세서리를 패션쇼에서 보여줬다. 그 중 '발코'는 댄스, 랩 등을 녹여낸 독특한 런웨이를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티백'의 조은애 디자이너는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에 걸맞게 효성의 폐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친환경 기능성 소재 원단을 사용하여 의류를 제작했다. 여기에 '니울'의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제작한 업사이클링 액세서리를 함께 매치하여 패션쇼 런웨이에 올랐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뷰티한국의 문정욱 아트 디렉터는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창의적인 해결이 예술 안에 담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과 예술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사고적 의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원 예술'로 결합돼 실제로 그 변화를 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뷰티한국과 디오티티 매거진이 주최하고 피크팩토리가 주관한 '2025 S/S 서스테이너블 K패션 아트쇼'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은행 아트센터 하트원에서 전시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s://blog.naver.com/kkm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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