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OLED·낸드·초박형TV…韓, 세계 점유율 1위 4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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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지난해 세계 주요 산업의 상품 및 서비스 중 4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의 비야디(BYD)의 경우 지난해 14.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테슬라(18.3%)에 밀렸으나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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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日 이어 전체 4등
4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 1위
한국 기업이 지난해 세계 주요 산업의 상품 및 서비스 중 4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전체 4등이다.
닛케이가 발표한 '2023 주요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71개 분야 가운데 D램 반도체, OLED 패널, 낸드플래시 반도체, 초박형 TV 등 4개 항목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4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가 2022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앞서 한국은 2022년 조사 때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체 국가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전자와 HD현대중공업이 스마트폰과 조선 분야 1위 자리를 각각 애플과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에 내주며 전체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가장 많은 분야에서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나라는 미국으로 26개 품목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전기차(테슬라)와 스마트폰·태블릿PC(애플), 생성형 인공지능 (오픈AI)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는 산업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두고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의 비야디(BYD)의 경우 지난해 14.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테슬라(18.3%)에 밀렸으나 그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추세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17개, 10개 품목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미국의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전기차 필수 부품인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CATL), 이동통신 인프라(화웨이), 냉장고·세탁기(하이얼) 품목에서 최상단에 위치했다. 특히 태양광 패널 점유율 상위 5개 회사(총 시장 점유율 59.3%)를 모두 중국 기업이 독점했으며, 풍력발전기 부문에서도 4개 회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2022년 조사에서는 한국과 함께 6개로 공동 3위였으나, 지난해 1위 분야를 4개 늘리며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새롭게 조사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 재료 5개 중 포토레지스트(감광제) 등 3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 타이틀을 가져왔다. 이밖에 일본 기업은 자동차(도요타자동차)와 CMOS 이미지 센서(소니) 등에서도 왕좌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중국 기업의 공급망 지배가 태양광 패널과 풍력 발전기 등 재생에너지 분야로 확산하고 전기차 분야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크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최근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통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니노미야 야스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연구소장은 "중국의 저비용 공급망이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지하고 있는 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시장 점유율은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만이라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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