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사인 못한다" 팬서비스 장인 손흥민, 의리남이었네
손흥민(토트넘)이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이 공개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손흥민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sunnywithsonny’에는 손흥민이 한 외국인 팬의 사인 요청을 거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외국인 팬은 손흥민에게 유니폼과 펜을 내밀며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손흥민은 영어로 “나는 여기에 사인을 해줄 수 없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평소 적극적인 팬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영상 속 외국인 팬이 사인을 해달라면서 건넨 유니폼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다른 팀 유니폼에 사인할 수 없다며 팬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부한 것이다.
2010년 함부르크SV(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선수 시절 동안 바르셀로나에 몸담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손흥민뿐 아니라 많은 축구 선수가 자신과 무관한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린다. 소속팀 팬들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편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준비 중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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