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지역 소멸 가속화”…양구 수입천댐 건설 반발 확산

서승진 2024. 9. 1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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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주민들이 9일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같은 달 8일 서 군수와 정 의장, 박종수 수입천댐 건설반대 방산면 추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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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수입천댐 반대 궐기대회가 9일 강원도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조돈준 수입천댐 결사저지 특별위원장 등 6명이 삭발을 하고 있다.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 주민들이 9일 양구 종합운동장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입천댐 건설반대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서흥원 양구군수와 정창수 양구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민 2000여명이 참석했다.

유승철 반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의 댐 건설 계획 경과보고와 반대 의견 설명을 시작으로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서 군수·정 의장의 궐기사와 투쟁사 발표,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다. 김왕규 도의원과 조돈준 수입천댐 결사저지 특별위원장, 김선묵 군의원, 우동화 양구군이장연합회장, 박금순 방산면 의용소방대장, 김종진 댐반대 추진위 재정분과위원장 등 6명이 삭발을 했다.

서 군수는 “수입천댐 건설은 청정 자연을 파괴하며 양구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범죄 행위”라며 “기후 대응이라는 명분 아래 무분별한 개발에 눈 감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양구의 존립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댐 건설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그날까지 강력히 싸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지난 7월 30일 환경부가 양구 수입천을 포함해 전국 14곳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한 이후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 오고 있다. 수입천 다목적댐의 총저수용량은 약 1억t으로 강원도 춘천 의암댐(8000만t)보다 크다.

양구군의회는 지난달 5일 수입천댐 결사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군은 같은 달 8일 서 군수와 정 의장, 박종수 수입천댐 건설반대 방산면 추진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양구군 수입천댐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창립했다.

추진위와 주민들은 강원도청 앞에서 수입천댐 건설 반대 항의 집회를 여는 등 댐 건설 계획 백지화를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 의장은 “수입천댐 건설 계획은 양구의 미래를 위협하는 부당한 시도”라며 “군민들의 투쟁을 통해 수입천댐 건설을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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