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호텔보다 좋은 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박영호 기자]
"집안에 텐트 치다."
옛날에 오마이블로그(아래 오블)에 썼던 글이다. 오블은 이제 서비스가 중단되어 글을 볼 수 없지만 전무후무한 조회수를 기록한 글이라 특별히 기억하고 있다.
2009년 7월 25일. 처음으로 텐트를 산 주말인데 비가 내렸다. 집안에 텐트치고 아쉬움을 달랜 이야기를 썼는데, 오마이뉴스 기사로 채택되고 네이버 메인 화면에 떴다. 블로그 하루 방문자가 10만을 넘긴 날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집안에 텐트 치다 |
ⓒ 박영호 |
▲ 첫 캠핑 |
ⓒ 박영호 |
올해는 2024년이니 첫 캠핑으로부터 15년이 지나는 동안 8년쯤 캠핑 다니고 7년쯤 쉬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아들과 딸은 모두 대학생이 되었고, 아들은 5월에 입대해서 군복무 중이다. 나는 머리숱이 훤해졌고 아내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세월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다.
새로운 시작
▲ 너무 오래된 텐트와 타프 |
ⓒ 박영호 |
▲ 풍경 소리 |
ⓒ 박영호 |
▲ 해돋이 |
ⓒ 박영호 |
▲ 자전거 |
ⓒ 박영호 |
차도와 칸막이나 경계석으로 분리되어 있고 인도와는 높이가 다르게 분리한 구간이 특히 맘에 들었다. 남대천을 따라 달리는 '연어 자전거길'도 아주 좋았다. 지금도 좋은데 벚꽃이 필 무렵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하다. 다른 지자체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문제는 텐트였다. 너무 오래 쓰지 않은 까닭에 텐트와 타프가 망가진 줄 몰랐다. 처음엔 곰팡이가 피었다고 생각했는데 천이 낡아서 헐어 버린 모양이다. 닦아도 닦이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 이불처럼 세제로 빨았더니 못 쓰게 되었다. 역시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 어쩌면 마지막 텐트 |
ⓒ 박영호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인촌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되었다
- 박경석 "장애인 존재 허용하는 수준, 유럽도 꽝이야"
- '건폭몰이'가 여성 건설노동자에게 미친 악영향
- 소설가 심훈 선생이 '가치내'라고 부른 섬, 이유는
- 윤 대통령 "추석 연휴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3.5배 인상"
- 민주당서 나온 '곽노현 출마' 우려... "재고해달라"
-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퇴장당한 장관... 누군가 봤더니
- 채 상병 어머니 "전 해병대 1사단장 처벌 바란다"
- 외교·국방장관 불참에 민주·혁신당 "국회 능멸" 국힘 "민주당도 동의"
- 서울시 '남산곤돌라' 첫삽, 괜찮을까... "관광객 유치 vs. 생태 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