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받은 랩 황제, 슈퍼볼 무대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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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래퍼 켄드릭 라마가 다시 한번 '꿈의 무대'에 오른다.
켄드릭 라마는 2025년 2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단독 공연자로 확정됐다.
에미넴, 넬리, 트래비스 스캇 등 지금까지 래퍼가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오른 적은 많았지만, 단독 공연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래퍼는 켄드릭 라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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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파 기자]
▲ 켄드릭 라마 |
ⓒ AP / 연합뉴스 |
켄드릭 라마는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랩 음악은 지금까지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이며, 그 이유를 전 세계에 상기시켜 줄 것"이라며 무대의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볼은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NFL 미식축구의 결승전이다. 이 결승전에서 열리는 하프타임쇼는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가 서 왔던 것으로 유명하다.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역사를 바꾼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폴 매카트니, U2, 비욘세, 케이티 페리, 프린스,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 콜드플레이 등이 이 무대에 섰다. 2020년부터 슈퍼볼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힙합의 거장 제이지(JAY-Z)는 "켄드릭 라마는 한 세대에 한 번뿐인 아티스트이자 퍼포머"라며 극찬했다. 또한 재즈 음악의 발상지인 뉴올리언스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만큼, 켄드릭 라마가 재즈의 색채를 가미한 공연을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 래퍼 켄드릭 라마 |
ⓒ AP / 연합뉴스 |
2018년에는 정규 앨범 < DAMN >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앨범을 두고 "현대 미국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지닌 복합성을 진정성 있는 언어와 역동적인 리듬에 담아냈다"고 평했다. 퓰리처상의 음악 부문은 1948년에 개설되었으나, 클래식과 재즈를 제외한 대중음악 뮤지션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켄드릭 라마는 좋은 음악을 내놓는 것뿐 아니라 슈퍼스타의 면모 역시 굳혔다. 2013년에는 "동료 래퍼들을 사랑하지만 죽여야겠다"고 외치는 '컨트롤' 디스전의 서막을 올렸는데, 이는 한국 힙합계의 디스전으로도 이어졌다. 2024년에는 또 다른 동시대 최고의 랩스타 드레이크(Drake)와 디스전을 벌였다. 승기를 잡은 노래 'Not Like Us'는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스포티파이에서는 7억 건 이상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했다. 켄드릭 라마는 힙합 역사상 가장 성공한 디스 곡을 배출한 주인공이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가족 단위 시청자를 위한 공연으로 여겨지는 만큼, 드레이크에 대한 공격적 표현으로 가득한 'Not Likes Us'가 불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곡이 디스곡으로는 이례적인 히트를 거뒀기 때문에, 선곡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는 음악 팬도 많이 있다.
켄드릭 라마는 202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힙합의 거장 닥터 드레(Dr Dre)를 비롯해 스눕독, 에미넴, 메리 제이 블라이즈 등의 뮤지션과 함께 이 무대에 올랐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켄드릭 라마가 단독으로 이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에미넴, 넬리, 트래비스 스캇 등 지금까지 래퍼가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오른 적은 많았지만, 단독 공연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래퍼는 켄드릭 라마가 처음이다. 여러 측면에서 역사적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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