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즈가 연패 직후 향한 곳... 역시 '프로'는 다르다
[김상화 기자]
▲ JTBC '최강야구' |
ⓒ JTBC |
9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98회는 지난주에 이어 몬스터즈 대 연세대의 직관 경기 (시즌 14차전) 후반부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몬스텨즈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1대3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3패(11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최근 경기 2연패, 직관 경기 3연패의 부진에 직면하고 말았다. 몬스터즈는 선발 투수 유희관이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8회초 연세대 타선의 집중력,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대거 3실점을 한 것이 뻐아팠다.
특히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의 연이은 플라이 아웃으로 동점 내지 역전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것이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연세대 전 패배 이후 몬스터즈는 3주 공백기를 끝내고 고교 강팀 강릉고를 만나 시즌 15차전에 돌입,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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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좌측 담장 맞추는 동점 2루타를 내줬고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니퍼트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3루 도루 후 삼진 처리로 2아웃을 만든 니퍼트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마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이 타구를 니퍼트가 놓치면서 3루 주자 득점, 점수는 1대2, 결국 경기는 역전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2루 도루 성공 및 포수 박재욱의 송구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연세대는 적시타로 3점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빅이닝을 허용한 몬스터즈는 9회 마지막 기회를 마련했다. 안타와 몸맞는 공 등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국해성의 내야 플라이, 임상우의 외야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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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을 맡고 있는 최재호 감독은 고교 야구 지도자 중에서는 손꼽히는 명장 중 한 명으로 2000년대 덕수고 전성기를 이끌었고 이후 신일고와 강릉고를 우승팀으로 만든 인물이다. 청소년 대표팀 감독도 역임한 바 있는 최 감독은 몬스터즈 주장 박용택과 각별한 인연이 있있다. 과거 초등학생 시절 박용택을 야구에 입문시킨 장본인이 다름아닌 최재호 감독이었다고 한다.
강릉고는 올해 3학년 에이스 천범석, 2학년 기대주 이의천 등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이의천이 먼저 선발투수로 등장했다. 1회말 정근우의 안타와 견제 실책, 최수현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얻은 몬스터즈는 3번 박용택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강릉고와의 경기 후반부 내용은 한 주 휴방 후 23일 방송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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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답인지 여부는 뒤이어 열리는 경기의 승패가 좌우할 전망이지만 김성근 감독과 몬스터즈로선 연습만이 어제의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최상의 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노장 정성훈은 "목에서 쇠맛이 난다"고 표현할 정도로 팀은 약 3주에 걸친 쉼 없는 연습을 이어갔다.
10연승을 달성하기 위해 쏟아 부은 에너지가 방전되면서 그 여파로 인한 연패는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출신들에겐 충격 그 이상의 쓰라림으로 찾아왔다. 타격, 수비 등 다양한 부진의 요인을 털어내고 몬스터즈는 다시 연승에 돌입할 수 있을까? 새로운 상대와의 대결은 그래서 더욱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 또한 '프로'라면 꼭 해내야 할 사명 아니겠는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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