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항 만들라카나?…국토부는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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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월 국토부의 의성 화물터미널 동측 제안에 의성군은 해당부지는 항공 물류와 항공 MRO에 필요한 확장성이 전무하고 배후 물류단지를 공항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절대 수용 불가함을 밝힌 바 있어 터미널 위치를 놓고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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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대구경북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 의성군 주민들은 국토부가 제안한 터로는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비상대책회의를 여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의성군이 애초 국토부에 건의한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부지는 해발 150m의 평탄한 산지로 1단계 사업 개발 면적은 140만㎡, 이후 2배 넘는 면적까지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의성군의 입장이다.
황대유 의성군 공항특별보좌관은 “터미널 하나만 생각해서는 항공 물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의성군 건의안은 MRO(항공정비) 단지, 터미널 등 같은 것들이 한곳에 집적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토부는 민간 활주로 동쪽 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계곡 지형에 군부대 시설과 인접한 터로, 5만여㎡에 불과해 군이 건의한 부지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
이에 의성군지역 이장 40여명은 최근 “동네 공항 만들려는 국토부는 각성하라!”며 성명서를 내고 규탄 집회를 열었다.
국토부가 경제성과 확장성, 기업 유치 가능성 측면에서 최적지를 제쳐놓고 자투리 터를 제안했다는 게 이유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모든 갈등 초래한 대구시·국방부 책임져라 △TK신공항을 동네공항 만드는 국토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의성 화물기전용 화물터미널 약속해 놓고 구경만 하는 경북도지사 정신 차려라 △이주·생계대책 없는 사업계획승인 절대 반대한다 △공동합의문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대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장은 “국토부가 검토하고 있는 터는 우리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것으로, 우리와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그냥 발표만 하고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남흥곤 의성군 이장연합회장은 “의성군은 지금까지 끌려다니면서 양보만 했고 이제는 집단 행동을 통해 강력히 투쟁해야 한다”며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이 안되면 공항은 전면 백지화”라고 말했다.
김원석 의성군 공항특위위원장은 “국토부의 안은 화물터미널을 두 개로 쪼개놓은 것에 불과하며 누가봐도 망하는 길”이라며 “국토부는 지역민의 염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충원 경북도의원은 “국토부 제안은 항공 물류의 확장 가능성은 크게 제한할 것이며, 조성사업비 증가로 물류기업 유치마저 어려워 완전한 실패로 돌아갈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국토부의 의성 화물터미널 동측 제안에 의성군은 해당부지는 항공 물류와 항공 MRO에 필요한 확장성이 전무하고 배후 물류단지를 공항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절대 수용 불가함을 밝힌 바 있어 터미널 위치를 놓고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의성=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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