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2200억? 그냥 폭파”…美빌딩 ‘펑’ 와르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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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으로 파손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건물이 2200억원의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폭파 철거됐다.
1983년 지어진 허츠 타워는 총 22층으로 건물 높이가 94m에 달한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이 약 1억6700만 달러(약 223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4년간 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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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으로 파손된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한 고층 건물이 2200억원의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폭파 철거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22층 빌딩 ‘허츠 타워’가 전날 폭파 해체됐다. SNS에 공유된 철거 당시 영상을 보면 건물 내부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음이 들린 직후 건물 전체가 거대한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무너져내렸다.
1983년 지어진 허츠 타워는 총 22층으로 건물 높이가 94m에 달한다. 2008년 허츠인베스트먼트그룹이 매입했다. 40년간 이 지역의 대표적 마천루로 꼽혔으나 높은 공실률이 문제로 지적됐다. 한때 이 건물에 캐피털 원 뱅크가 입주해 있어 ‘캐피털 원 타워’로 불리기도 했다.
빌딩은 2020년 허리케인 로라와 델타 여파로 일부 창문이 깨지는 등 심각한 파손 피해를 입었다. 건물 소유주인 허츠그룹은 건물 복구 비용이 약 1억6700만 달러(약 223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 4년간 방치했다.
건물 매각에도 나섰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철거를 결정했다. 건물을 폭파 해체하는 데에는 700만 달러(약 93억원)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크찰스 닉 헌터 시장은 “시원섭섭하다”며 “시는 여러 개발 회사들과 이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과제란 것이 판명났다”고 말했다.
건물 부지는 여전히 허츠의 소유로, 향후 토지 사용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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