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보다 속도 느린 LTE… 요금제는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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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일부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5G 요금제는 고가 중심에서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등한시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LTE는 5G에 비해 속도가 5분의 1에 불과한데도 요금제는 오히려 비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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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다양… 합리적 선택 필요성
이동통신 3사의 일부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5G보다 데이터 속도가 느린 LTE의 요금을 더 받는 과금 체계는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TE 단말기도 5G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는 관행적으로 LTE 요금제를 고수하기보다 요금제 종류를 따져보고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이동통신 3사의 주요 요금제 현황을 살펴보면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경우 LTE 요금제가 5G 요금제보다 많게는 배 이상 비싸다.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는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데, 5G 요금제는 월 4만9000원에 데이터 11GB를 제공했다. 1GB 기준으로 살펴보면 LTE 요금제가 약 2.8배 비싼 셈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요금제가 약 2.6배, KT는 약 2배 비쌌다.
무제한 데이터 상품도 5G보다 LTE 요금제가 더 비쌌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LTE 요금제는 10만원인 반면 5G 요금제는 8만9000원이었다. KT 역시 무제한 LTE 요금제는 8만9000원, 5G 요금제는 8만원으로 차이가 있었다. 만 34세 이하 청년 요금제를 살펴봐도 SK텔레콤과 KT의 LTE 요금제는 5G 요금제보다 더 비쌌다. 최 의원은 “5G 요금제는 고가 중심에서 중저가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에 대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등한시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LTE는 5G에 비해 속도가 5분의 1에 불과한데도 요금제는 오히려 비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동통신 업체들은 LTE 단말기로도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요금 체계가 다른 것을 두고 무조건 가격을 낮추라는 요구는 무리라는 반응이다. LTE 단말기로도 5G 요금제를 쓸 수 있지만, 속도는 5G 단말기보다는 느리다. 지난 6월 기준 이동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28.4%로, 5G 요금제 사용자(71.5%)보다 적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요금제에 불만족할 경우 5G 요금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선택권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올해 초부터 5G 중저가 요금제부터 다이렉트 요금제, OTT 요금제까지 확대하고 있는 만큼 통신사들은 이미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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