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 "전공의·의대생, 협의체 참여해 끝장토론하자"

김지혜 2024. 9. 1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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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강좌'에서 사직 전공의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정부와 정치권이 제안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해 끝장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9일 낸 보도자료에서 "의료계가 의대 증원에 대해 초지일관으로 주장한 유일한 단일안은 원점 재검토뿐"이라며 "정부는 (이를) 알면서도 모르쇠로 못 들은 척하고 의사 쪽에 단일안을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단일안 제시를 제안한 것에는) 의료계 단체들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이용해 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는 책임을 의료계에 돌리려는 의도가 짙다"며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가 토론에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전공의와 의대생이 의료공백과 의대 수업 파행의 당사자인 만큼 의료계 대표로 직접 토론회에 참여하자는 것이다.

의사회는 "의대생 대표 1인, 전공의 대표 1인, 여당과 야당 대표 각 1인, 총리, 대통령실장 등 6명이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열되, 토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를 연기하자"며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모든 협상의 대표성을 부여하고 의결 권한을 위임하는 등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회의 대화 제안은 의협 등 의료계가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을 협의체 참여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나왔다. 관련 단체들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상당수는 협의체 참여 제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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