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쑥, 폭염에 바싹… 美서부 태운 화마의 ‘연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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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빠르게 번진 산불로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통제되지 않는 산불로 수천채의 주택과 사업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잤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113㎞ 떨어진 하이랜드에 재가 떨어졌고, 연기는 산을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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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폭우로 풀·나무 성장 촉진
이제 폭염에 말라 완벽한 연료 됐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빠르게 번진 산불로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습도 20~30% 수준으로 건조한 대기에서 불과 사흘간 불에 탄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15배를 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통제되지 않는 산불로 수천채의 주택과 사업장이 위협을 받고 있다.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잤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113㎞ 떨어진 하이랜드에 재가 떨어졌고, 연기는 산을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지난 5일 LA 동쪽 샌버너디노카운티 산지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동안 여의도 면적(4.5㎢)의 2배인 9㎢가 불에 탔다. 불과 사흘 만에 피해 면적은 여의도의 15배 이상인 68.8㎢로 집계됐다.
주 소방국과 샌버너디노카운티 보안관실은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넘는데, 초목은 건조해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웨더닷컴은 9일 캘리포니아의 낮 최고기온을 섭씨 41.1도, 습도를 26%로 전망했다.
주 소방국은 600명의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진화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불길의 방향이 불규칙하고, 불을 끄는 데 부족한 비가 천둥·번개만 동반하면서 항공 진화 작업을 진행할 수 없는 탓이다. 소방관 3명은 진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학계에서는 폭우와 폭염을 반복하는 미국 서부의 이상 기후가 산불을 키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캘리포니아대 LA 캠퍼스(UCLA) 지리학과의 글렌 맥도널드 교수는 NYT에 “최근 2년간의 폭우가 풀과 나무의 성장을 촉진했다. 지금은 이 모든 것이 폭염으로 말라버렸고, 산불을 키운 완벽한 연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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