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건물 보수하다… 7.5m 높이서 60대 일용직 추락사

김철웅 2024. 9. 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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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에 설치된 비계(자료 사진). 연합뉴스

인천 중구의 한 유치원 건물에서 외벽 보수를 하던 60대 일용직 노동자가 7.5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외벽 마감재 작업을 위해 옥상과 건물 2층 사이 외벽에 설치된 비계 위에서 이동하다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중구 영종도 유치원 건물에서 외벽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A씨가 약 7.5m 높이에서 추락했다. 크게 다친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3시쯤 사망했다. A씨는 공사 업체가 고용한 일용직이었다.

경찰은 A씨를 고용한 용역업체 현장소장 등을 상대로 안전 관련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현장이 상시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젊은 층에서 건설업을 기피하면서 건설현장을 포함한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60세 이상 산재 사망자는 275명으로 전체 사망자 590명 중 47%다. 2021년 42%, 2022년엔 43%였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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