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공습했다…민간인 포함 18명 사망"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시리아를 공습해 민간인 포함 1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을 공식 시인하지 않았지만, 친(親)이란 단체와 무기 개발 기지가 공습받은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매체 사나와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 저녁 11시 20분쯤 시리아 중부 하마주의 여러 군사 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 시리아군이 방공망을 가동해 미사일 일부를 요격했지만 피해는 상당했다.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사망자 18명, 부상자 32명이라고 피해 규모를 집계했다.
총 13차례 폭발음이 발생했고 친이란 단체 근거지, 무기 개발 전문가들이 있는 마시아프 과학 연구 센터, 와디 알우윤 고속도로 등이 파괴돼 화재가 발생했다. 라미 압둘라흐만 SOHR 소장은 "시리아에서 최근 몇 년 간 가장 폭력적인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공습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기습을 받은 이후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 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영토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범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벌이고 있는 가자전쟁은 최근 휴전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렬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다만, 양측은 지난 1일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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