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두고 불확실성 커진 증시… 증권가 “코스피 바닥 24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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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일 2500선이 붕괴된 채 시작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2535.93에 마감,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해석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와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것도 시장 참여자들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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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일 2500선이 붕괴된 채 시작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2535.93에 마감,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해석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대선 TV토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일정도 이번 주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 내린 2498.67로 시작했다. 코스닥 역시 700선을 깨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8.77% 폭락해 2441.55까지 밀려났던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도 3%대 급락으로 출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장중 기관 투자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닛케이 지수 역시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3만6215.75에 마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낙폭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날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0.7%)를 밑돈 0.6%로 발표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국내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은 시장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높아져서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 수치 이후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 경제는 연착륙 중”이라고 평가했지만,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지표와 주요기업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된 것도 시장 참여자들을 보수적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당장 1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TV토론이 개최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이후 일었던 ‘해리스 돌풍’이 다소 잠잠해지면서 이번 TV토론은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거론된다. 토론 이후 각 후보 관련주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스피 바닥을 2400선으로 보고 있다. 이날 종가보다 추가로 약 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의미한 반등은 미 대선 등 불확실한 이벤트가 모두 끝난 뒤에야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포트폴리오 조정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인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바이오 업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지난주 강세를 유지했던 KT와 SK텔레콤, KT&G 등 고배당주와 밸류업 관련주들을 추천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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