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보령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로”

홍석원 2024. 9.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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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3년 차 보령 찾아...보령신항 개발 등 차질 없는 추진 약속
언론인 간담회 통해 “석탄화력 폐지 지원 특별법 통과 총력” 밝혀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열 두 번째 일정으로 보령시를 찾아 도민과의 대화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는 9일 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열 두 번째 일정으로 보령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이날 노인회와 보훈회관 방문에 이어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청년 간담회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보령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보령신항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도시는 해양레저 거점 조성, 관광 자원 개발, 관광 기반 시설 구축 등 3개 전략 아래 민간 투자 사업 2건과 원산도 해양 레포츠센터 조성, 삽시도 아트아일랜드 조성, 선셋아일랜드 바다역 건설 등 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먼저 원산도 헬스케어 복합단지 조성은 자연휴양림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뜨며 순항 중이다. 

이 사업은 원산도해수욕장과 인근 숲을 활용해 해양·산림 치유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한 거점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2030년까지 540억 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7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원산도 갯벌 식생 복원 사업도 지난해 4월 공모에 선정돼 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411억 원을 투입하는 섬 비엔날레는 2026년 개최를 목표로 역시 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894억 원의 민자가 투입되는 원산도 해양관광케이블카는 설계 용역이 한창이고, 203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하는 원산도 복합 마리나항 건설은 연내 공모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가진후 보령 발전을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ㄷ.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응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우선 총력을 다한다. 

또 도 차원에서 대체 산업을 발굴·육성하고,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시행 예정인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보령신항은 해상풍력 지원 항만 등으로 개발 추진 중으로, 한화 건설부문에서 올해부터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한화 건설부문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적극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고, 2027년부터 2년 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 가동한다. 

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본격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 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해안 대표 해양도시인 보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 국제 해양레저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내년 보령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가동을 멈출 예정인 만큼, 석탄화력발전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민과의 대화에 앞서 김 지사는 보령시 노인회를 방문, 지회장 등 5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등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보령시 보훈회관에서는 9개 보훈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또 도민과의 대화 이후 보령청년커뮤니티센터로 자리를 옮겨 60여 명의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도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듣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 언론인 간담회 모습.

한편 김 지사는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먼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대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폐지안 발표 시 지역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대응 부분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국회 때 특별법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현재 전력 생산량의 2∼3배는 필요할 것”이라며 “전력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화력발전을 없애면 어떤 발전시설을 지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령 지역 해양관광과 관련해서는 도의 오섬아일랜즈와 섬 비엔날레, 대명 리조트와 해상 케이블카 등을 언급하며 “보령시와 충남도, 해양수산부 등에서 3000억 원, 민간에서 7000억 원 등 1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며 “각 사업이 완성되면 새로운 해양관광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천주교 성지가 충남에 제일 많고, 보령에도 오천 갈매못성지를 비롯해 가톨릭 성지가 많다”며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성지를 발굴하고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보령 골든시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며 “골든시티는 보령시뿐만 아니라 몇 군데 더 추진토록 할 것이며, 보령이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소라아파트와 관련해서는 “보령시가 결정하면 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축산단지는 대화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스마트축산단지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고 철학”이라고 밝히며 “기존 축산단지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혐오시설로 느껴지는 것 같은데, 스마트축산단지는 쉽게 이야기해서 양복 입고 출퇴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더라도 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논의하고 설득하며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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