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최악 태풍…베트남 덮친 '야기' 최소 24명 숨졌다
이해준, 조수진 2024. 9. 9. 18:28
베트남에서 태풍 '야기'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4명으로 늘어났다. 폭우가 추가로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산사태 위험 경보가 켜졌다. 베트남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베트남에 상륙한 태풍 중 야기가 가장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야기가 지난 7일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이후 전날 밤까지 24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베트남 재난관리 당국이 집계했다.
전날 오후 1시께 북부 라오까이성 유명 관광지인 사빠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같은 날 오전 북부 호아빈성 산간 지역에서도 산사태에 주택이 매몰돼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또 꽝닌성에서 5명, 하노이시에서 4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대부분이 산사태나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변을 당했다. 이 밖에 229명이 다쳤다.
주택 8000여 가구가 산사태 매몰이나 침수 등 피해를 봤고 꽝닌성에서는 어선 25척이 침몰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의 LG전자 공장이 강풍으로 일부 무너지기도 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 주요 지역에 최고 시속 166㎞ 강풍과 300㎜ 이상의 폭우를 몰고 오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특히 북부 호아빈성·선라성에서는 무려 강수량이 430∼440㎜에 이르는 호우가 쏟아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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