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에 모든 걸 쏟은 너야"...'역사상 최고의 듀오' 수아레스 울린 절친 메시의 영상 편지

김정현 기자 2024. 9. 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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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우루과이가 지난 8일(한국시간) 메시가 절친인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에 영상편지를 보냈고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몬테데비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7차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아레스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절친 리오넬 메시(이상 인터 마이애미)의 감동적인 영상편지를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우루과이'는 지난 8일(한국시간) 메시가 절친인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에 영상편지를 보냈고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데비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7차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경기는 0-0으로 비겼고 우루과이는 선두 아르헨티나(6승 1패 승점 18)에 이어 2위(4승 2무 1패 승점 14)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우루과이 팬들은 그의 A매치 통산 70호골을 기다렸지만, 끝내 이를 볼 수는 없었다. 

경기 내용과 별개로 이날은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이 열렸다. 은퇴식에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한 디에고 고딘, 디에고 포를란, 디에고 루가노 등 레전드를 비롯해 가족들까지 모두 참석했다. 가족들이 등장하자, 수아레스는 눈물을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우루과이가 지난 8일(한국시간) 메시가 절친인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에 영상편지를 보냈고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몬테데비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7차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아레스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연합뉴스

이어 절친한 동료들의 영상 편지가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영상을 통해 "안녕, 뚱보야. 난 이런 의미 있는 날에 함께 하고 싶었고 너에게, 너의 가족, 우루과이 국민, 그리고 일반 축구 팬들에게 너가 누구인지, 그리고 너가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모든 걸 쏟았다는 걸 말하고 싶어 영상을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너와 함께 해서 행운이었고 이 결정이 얼마나 힘든지 난 안다. 난 너가 우루과이를 대표해 얼마나 많이 뛰어왔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난 내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는 만큼 이 은퇴식을 온전히 즐겼으면 한다. 넌 항상 대표팀에 모든 걸 쏟았다. 항상 그랬어 마지막 날까지"라고 전했다.

메시는 또 "넌 오늘날 사람들에게, 그리고 다가올 새로운 세대에게 위대한 유산을 남길 거다. 이것이 너의 커리어에 아주 중요한 챕터의 끝이지만, 아직 축구할 날들이 더 많다. 그리고 난 그런 날들이 이곳(마이애미)에서 더 있을 거라 행복해 우리가 같은 팀에 다시 모였고 매일매일 즐기자"라고 앞날에 대한 이야기를 더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우루과이가 지난 8일(한국시간) 메시가 절친인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에 영상편지를 보냈고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몬테데비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7차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아레스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

마지막으로 메시는 "난 너가 너를 항상 응원하고 가까이에서 안아주는 모든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늘 밤을 즐기길 바라. 널 너무나 사랑해. 안녕"이라며 인사했다. 

메시의 마지막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루과이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눈물을 흘린수아레스와 가족들 역시 절친이자 삼촌인 메시에게 박수를 보냈다. 

메시는 수아레스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014년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하면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 듀오였다. 두 선수에 더해 네이마르(브라질)까지 삼각 편대를 구축하면서 바르셀로나는 2014-2015시즌 트레블(라리가-코파델레이-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우루과이가 지난 8일(한국시간) 메시가 절친인 수아레스의 국가대표팀 은퇴식에 영상편지를 보냈고 수아레스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7일 몬테데비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7차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수아레스는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연합뉴스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PSG(프랑스)로 이적한 뒤에, 두 선수가 바르셀로나에 남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현재 두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커리어 말년을 보내는 중이다. 메시가 2년 전 여름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수아레스는 자국리그로 돌아갔다가 올해 1월 깜짝 이적하면서 메시와 재회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3일 우루과이축구협회 주최로 은퇴 기자회견을 열어 A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금요일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려왔던 것이고 이를 분석했으며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정말 어렵다. 2007년 19세의 소년으로 데뷔했을 때와 같은 열정과 열망으로 마지막 경기를 뛸 것이다. 베테랑 선수는 금요일에 (대표팀) 인생을 떠날 것이다"라며 "모든 것을 쏟아내 평화로운 마음으로 대표팀을 떠난다. 난 최선을 다했다. 난 어느 때나 스스로 비판할 게 없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수아레스는 홈에서 은퇴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험한 모든 것들을 지켜야 한다. 난 동료들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애정을 갖고 떠나야 한다. 은퇴의 적기라고 생각했을 때 지금 떠나는 게 그 어떤 것보다 자랑스러울 수 없다. 내가 물러나고 싶어서 은퇴한다. 37세고 다음 월드컵을 나가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그래서 내가 은퇴하고 내 부상을 없앨 수 없다"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3일(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아레스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열리는 파라과이전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수아레스는 지난 2007년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이끌 당시 20세 14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는 파라과이전까지 출전하면 A매치 143경기에 출전하며 현재 69골을 기록 중이다. 

수아레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총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에선 통산 16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의 16강전에 출전해 멀티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8강을 목표로 내달렸으나 네덜란드 최강 아약스에서 핵심 공격수로 뛰는 수아레스의 번뜩이는 킬러 본능을 막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잉글랜드와의 2차전에 멀티 골로 2-1 승리를 이끌었고 이탈리아전에선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경합 도중 치아로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3일(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의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아레스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열리는 파라과이전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조별리그에서 1골씩 기록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득점 없이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수아레스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딱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대회에서 그는 결승전 1골 1도움 포함 대회에서 MVP급 활약을 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대회는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6년 100주년 대회에선 무릎 근육 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후 2019년, 2021년 대회에선 8강에 머무른 우루과이는 지난여름 2024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다시 우승권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이 대회가 수아레스의 대륙대항전 마지막 대회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우루과이축구협회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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