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류승완, 베테랑 영화꾼 만남 한 번 더…‘베테랑2’
김예슬 2024. 9.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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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베테랑' 시리즈를 대표하는 황정민과 2편에 악인으로 새로 합류한 정해인의 호흡 또한 돋보였다.
'모가디슈' 촬영을 마친 2020년부터 '베테랑2'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 감독은 자신이 가졌던 우려를 영화에 담았다.
"선악 대결이 아닌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류승완 감독)를 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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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9일 서울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베테랑2’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이날 공개된 영화는 화려한 액션으로 가득했다. 액션 베테랑인 연출가와 연기 베테랑인 배우들의 조합이 도드라졌다. ‘베테랑’ 시리즈를 대표하는 황정민과 2편에 악인으로 새로 합류한 정해인의 호흡 또한 돋보였다. 이미 칸 국제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호평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류승완 감독은 “극장용 영화의 속편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돌아봤다. 인물과 세계관을 아끼는 만큼 새로운 모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모가디슈’ 촬영을 마친 2020년부터 ‘베테랑2’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 감독은 자신이 가졌던 우려를 영화에 담았다. 어떤 사건들을 두고 온라인에서 가치 판단을 주도하는 움직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다. “선악 대결이 아닌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류승완 감독)를 취한 이유다.
전편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만큼 황정민은 시간의 공백을 지우는 데 초점을 뒀다. “늘 서도철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얼마 전에 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정해인은 관찰자로 시작해 눈으로 감정을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류승완 감독은 악인의 성격이 달라진 만큼 캐스팅에 공들였다. 극 중 막내 형사 박선우는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징벌하는 인물이다. 보복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정의를 구현하는 다크 히어로라는 두 얼굴을 가진다. 류 감독은 “신념이 확고한 인물인 만큼 스스로에게 신뢰를 던져주는 모습이 필요했다”면서 “정해인이 가진 차분함과 묵직함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정해인이 활력을 더한다면 황정민은 극에서 굳건히 중심을 잡는다. 감독이 ‘베테랑’을 두고 “난 없어도 황정민은 없어선 안 될 시리즈”라고 할 정도다. 황정민은 “1편이 밀크초콜릿이라면 2편은 다크초콜릿”이라며 “1편보다 2편이 더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감독은 전작의 흥행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했다. 감독은 “숫자에 강박을 갖거나 목표로 두기보단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게 중요하다”면서 “관객에게 영화가 잘 전달되기만을 바란다”고 염원했다. 오는 13일 개봉.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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