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2’…“선·악보다 정의·신념 충돌”

임세정 2024. 9. 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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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은 여전히 밤낮없이 범죄와 싸운다.

황정민은 "1편이 잘 됐기 때문에 2편이 나오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늘 마음 한 켠에 서도철을 두고 있었다"며 "9년이 흘렀지만 한 가정의 아버지나 남편으로서도 잘 살고 있었던 사람, 내 주위에 한 명쯤 있는 정의감 있는 인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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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정해인, 황정민, 류승완 감독(왼쪽부터)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은 여전히 밤낮없이 범죄와 싸운다. 어느 날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한 대학교수가 보복성 죽음을 맞게 되고, 이전에 발생한 살인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해치’라는 별명이 붙은 연쇄살인범이 용의자로 알려져 전국이 떠들썩해진다.

연쇄살인범은 사람들을 비웃듯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시작하던 서 형사의 팀 앞에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나타난다.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고, 서 형사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다.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가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13일 개봉한다. 전작 ‘베테랑’이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영화 '베테랑2' 스틸사진. CJ ENM 제공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가 악당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가 하는 행위와 행위에 따른 여파가 중요한 영화다. 전편같은 선과 악의 대결보다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구도”라며 “사회적인 사건들에 대해 우리의 반응이 정당한가, 옳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황정민, 장윤주 등이 ‘베테랑’ 세계관을 이어가고 정해인이 새 얼굴로 합류했다. 순간순간 서늘한 정해인의 눈빛이 소년같은 외모와 대비되며 서스펜스를 끌어올린다. 전편 대비 강렬해진 액션 시퀀스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영화 '베테랑2' 포스터. CJ ENM 제공

황정민은 “1편이 잘 됐기 때문에 2편이 나오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늘 마음 한 켠에 서도철을 두고 있었다”며 “9년이 흘렀지만 한 가정의 아버지나 남편으로서도 잘 살고 있었던 사람, 내 주위에 한 명쯤 있는 정의감 있는 인물로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라서 새로 합류하는 데 대한 부담이 컸다. 감독님을 만나 액션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꼈다“며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있어 용기는 필요했지만 배우와 스태프들의 안전이 중시되는 현장이어서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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