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자식 같은 댕댕이에 월 30씩 쓴다...팽창하는 中 펫코노미
중국 반려동물 소비 시장 열기가 뜨겁다. 반려동물 관련 소비 잠재력이 방출되면서 펫코노미(펫+이코노미), 반려동물 예방의학, 정밀 케어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잠재된 비즈니스 기회 방출
선징(沈婧·23)은 반려견 골든 리트리버를 마치 자식처럼 대하고 있다. 개 사료 브랜드를 꼼꼼히 고르고 간식과 장난감을 맞춤 제작한다. 숍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목욕을 시키고 이따금 미용 서비스도 받는다.
그는 "반려동물의 사료, 간식, 장난감, 의료·보건에 매월 1500위안(약 28만2000원) 정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타오바오(淘寶)에 따르면 펫코노미가 부상하면서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개·고양이 건조사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0% 이상 늘었다. 고양이 우비와 개·고양이 헤어 액세서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214%씩 급증했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시에 위치한 장쑤 웨이훙(威鴻)반려동물용품회사의 생산 공장이 개 껌 생산으로 분주하다. 후쯔멍(胡子夢) 사장은 "반려동물 간식 제품이 연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은 '인터넷+펫코노미'의 비즈니스 기회를 겨냥해 국제 시장 판로 개척에 나섰다. 쑤저우(蘇州) 포랑(破浪)전자상거래회사의 쇼룸에는 갖가지 반려동물 의류로 가득하다. 양린(楊林) 사장은 "40개 이상의 자체 글로벌 브랜드와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복합성장률이 4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던 일부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도 규정을 바꾸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자오충옌(趙聰妍)은 휴일이면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쑤저우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있는 호텔에서 여가를 즐긴다. 그는 "호텔에 반려동물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엄격한 위생 서비스 체계가 갖춰져 있다"며 걱정 없이 휴일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세심한 케어는 필수
반려동물을 향한 정서적 요구가 높아지고 양육 기준도 동반 상승하면서 세심한 케어에 신경 쓰는 소비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천천(陳晨)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고양이의 털을 빗겨주려고 한다. 그는 "고양이는 신진대사가 빨라 털이 금방 자라는데 빗질을 해주면 털뭉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난징(南京)에 거주하는 회사원 쉬링(徐凌)은 반려동물을 마치 '갓난아기'처럼 기르고 있다. 그는 디퓨처 하나도 신경 써서 고르며 "반려동물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천연성분으로 이뤄진 제품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일반 식품이나 용품 외에 반려동물 건강보조식품, 스마트 장비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타오바오의 반려동물 스마트 드라이룸과 스마트 탈취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8%, 335% 폭증했다.
◇새롭게 각광받는 반려동물 예방의학
쉬링은 2년 전부터 관절 건강, 치아 위생 등 반려견의 건강 예방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영양 관리, 체중 조절 등 반려동물 예방의학에 관심을 갖는 반려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반려동물 예방의학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얼마 전 중국 수의사협회 등이 공동 개최한 '제7회 로열 캐닌 수의사대회'에서 영국 Vet Dynamics의 관계자는 예방의학의 무한한 잠재력을 수용하려면 질병 치료 위주에서 질병 예방으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펑(辛盛鵬) 중국수의사협회 상무부회장이자 비서장은 "반려동물 의료는 반려동물의 일상생활에 필수 소비품목 중 하나"라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진료를 치료에서 예방 위주로 전환하고 관련 인재 육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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