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종 서식… 장구메기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박상은 2024. 9. 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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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을 포함해 45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 0.045㎢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10일 지정·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는 "장구메기습지는 20여년간 묵논습지로 유지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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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작 중단된 논이 습지로…“생태계 보전 가치 높아”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 환경부 제공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45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국가습지보호지역은 33곳으로 늘어난다.

환경부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 0.045㎢를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10일 지정·고시한다고 9일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경작이 중단된 논에 만들어진 습지)다.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458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경북 영양군 장구메기습지 위치. 환경부 제공


환경부 제공


영양군은 2021~2022년 진행된 국립생태원의 장구메기습지 생태계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9월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현재 장구메기습지 주변에는 임도로 인한 토사 유입, 지하수위 저하 등으로 습지로서의 기능을 잃거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보호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장구메기습지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에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보호지역 내 사유지가 있는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유주가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사유지를 매수하기로 했다. 영양군과 협력해 인근 머루산성지 등 역사 문화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환경부는 “장구메기습지는 20여년간 묵논습지로 유지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라며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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