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US오픈 첫 우승… 남자 테니스 ‘2000년대생 전성기’ 열었다

이누리 2024. 9.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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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를 3대 0(6-3 6-4 7-5)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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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2승째로, 남자 테니스계를 주름잡던 ‘빅4 시대’를 뒤로하고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와 함께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2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를 3대 0(6-3 6-4 7-5)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55승 5패로 약 92%의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오른 신네르는 US오픈까지 석권하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 이후 47년 만에 한 시즌에 두 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의 첫 장을 열어젖혔다. 올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호주오픈과 US오픈 2001년생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2003년생 알카라스가 나눠 가졌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23세 이하가 메이저대회 4개의 우승을 휩쓴 건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등 ‘빅4’ 가운데 한 명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22년 만의 일이다.

세계랭킹에서도 당분간 ‘신성’들이 앞서갈 것으로 보인다. US오픈 직전 파리올림픽 우승으로 2위를 유지했던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ATP 랭킹 포인트 1900점을 잃었다. 갱신된 순위표에서 신네르가 1위, 알카라스가 3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조코비치는 4위로 내려간다.

신네르는 대회를 마친 후 자신과 알카라스 같은 새로운 챔피언의 등장을 반가워하며 “새로운 세대가 서로를 밀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카라스 역시 신네르를 향해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5승 4패로 앞서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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