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프레시백 압박에, 남편 쓰러진 줄도 몰랐습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8월 18일 새벽 남편 고 김명규(48)씨와 함께 쿠팡CLS 시흥2캠프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남편을 잃은 우다경(52)씨의 말이다.
당시 우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오는 식품 배달용 보냉가방(쿠팡 프레시백)을 접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남편 김씨는 그렇게 쌓인 가방들을 운반하는 일을 하다 쓰러진 뒤 그대로 사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성욱, 이정민 기자]
▲ "쿠팡 청문회 실시하고 진상규명 하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흥2캠프에서 일하다 쓰러진 고 김명규씨의 유족인 부인 우다경씨가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
ⓒ 이정민 |
지난 8월 18일 새벽 남편 고 김명규(48)씨와 함께 쿠팡CLS 시흥2캠프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중 남편을 잃은 우다경(52)씨의 말이다. 당시 우씨는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오는 식품 배달용 보냉가방(쿠팡 프레시백)을 접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남편 김씨는 그렇게 쌓인 가방들을 운반하는 일을 하다 쓰러진 뒤 그대로 사망했다. 남편이 쓰러진 지점은 우씨가 일하던 곳에서 불과 3~4미터 거리였다. 부부는 밤 12시에 일을 시작해 아침 9시에 업무가 끝나는 야간근무 중이었다.
우씨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팡에서는 본인들 잘못이 아니라는 식으로, 남편이 (시흥2캠프에서) 이틀 밖에 일을 하지 않았고 (그날) 두 시간밖에 일을 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 에어컨도 없이 일을 시킨 게 잘못이 아니면 무엇이 잘못이냐"고 했다. 숨진 김씨는 8월부터 쿠팡에서 일용직으로 총 3일간 일했고, 해당 시흥 작업장에선 이틀째 근무하던 날이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와 유가족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합동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최근 쿠팡에서 일하다 죽는 일이 계속되는데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어 정치권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쿠팡 청문회 실시하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남양주2캠프에서 일했던 고 정슬기씨의 부친인 정금석씨가 유족발언을 하고 있다. |
ⓒ 이정민 |
▲ "쿠팡 청문회 실시하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최근 쿠팡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위와 환노위 쿠팡 합동청문회 실시 및 진상 규명, 은폐된 쿠팡 산재사고 전수 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
ⓒ 이정민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의 치밀한 계획에 당했다'... 파리가 확 달라졌다
-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 아름답다고? 위험신호다
- 서지현이 "고맙다" 답한 '딥페이크 6법' 나온다
- "한국 여행이 꿈인 독일 젊은이들이 많아요"
- 이재명-문재인 만남에 추경호 "왜 하필 지금,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부정"
- 가장 먼저 해 뜬다는 울주 간절곶에 45m 태극기 게양대?
- "내 동생 속헹 같은 죽음이 다신 없기를... 항소합니다"
- 전북 무주-경북 김천 경계에 5억 조형물? 이유 물어보니
- '왜 올림픽 때랑 달라?' 아이 불만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 "윤 대통령, 어제 인요한 등과 번개 만찬... 한동훈은 추석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