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천일홍 꽃밭’ 양주 나리농원, 내달 20일까지 개장

박재구 2024. 9.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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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비롯해 핑크뮬리·백일홍 등 23종 꽃 잔치
9월 27~29일 ‘천일홍 축제’ 개최 등 볼거리 가득
지난해 천일홍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나리공원 내 활짝 핀 꽃들 사이를 걷고 있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는 전국 최대규모의 천일홍 꽃밭인 광사동 나리농원을 10월 20일까지 문을 열고 ‘천만송이 천일홍’ 등 화려한 가을꽃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에 9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양주시 대표축제인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도 개최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지난해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는 개장기간 31만명(축제기간 1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성공을 거두며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꽃 축제로 성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홍 군락지인 양주시 나리농원에는 천일홍과 더불어 핑크뮬리, 백일홍, 댑싸리, 장미, 팜파스, 코스모스 등 23종의 형형색색의 꽃들이 조성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꽃들 외에도 루비그라스, 여우꼬리맨드라미 2종을 새로 도입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나리농원 내 연꽃정원, 장미정원, 사계정원과 전망대, 포토존을 곳곳에 마련해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새롭게 마련된 나리농원 내 체험존에서는 개장기간 절화체험, 도시농업전문가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이 아름다운 꽃을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꽃을 다루고 지식을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곳곳에 파라솔과 벤치를 설치해 관람객 쉼터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유모차·휠체어 대여 및 파파야 화분 자연 그늘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개최
2024 양주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포스터. 양주시 제공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로, 천일홍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획됐다.

축제 첫날인 9월 27일에는 12개 읍면동 시민대표들과 함께하는 ‘플라워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축제의 막을 연다. 퍼레이드 행렬은 하늘물공원에서 시작해 나리농원까지 이어진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축제와 양주예술제를 함께 시작하는 의미를 담아, 양주예술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창작뮤지컬 ‘김삿갓’이 초연한다. 이 뮤지컬은 양주시 소재 대학인 예원예술대학교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방랑시인 김삿갓의 양주에서의 삶과 풍류를 담은 내용이다. 축하 무대로는 가수 김다현이 출연한다.

둘째 날인 9월 28일에는 ‘청소년 댄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양주예술제의 일환인 이번 대회는 경기북부 인근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가 기대된다.

이어 양주시 국악협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과 ‘천일홍 시민가요제’가 열려 양주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뽐낸다. 시민가요제의 진행은 양주시 홍보대사이자 인기 개그맨 양상국이 맡아,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가요제 이후에는 가수 윤태화와 홍지윤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전국에서 모인 버스킹 아티스트들이 열띤 경연을 벌이는 ‘전국 버스킹 챔피언십 결선’이 진행된다.

이번 챔피언십은 본선에 오른 56개팀 중 선발된 6팀의 아티스트들이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며, 현장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최고의 버스커가 탄생하는 순간을 관객들과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양주시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의 성공을 위한 염원을 담아 ‘유치해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콘서트에서는 박승유 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양주시립교향악단과 가수 테이의 협연이 펼쳐진다.

나리농원 방문객 대상 특별 할인 혜택
강수현 양주시장이 지난해 나리공원 내 사랑의 종을 울린 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양주시 제공

나리농원 개장 동안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나리농원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들은 양주시 내 지정된 40개의 외식 업소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제도에 참여하는 외식 업소는 지역의 맛집으로 선정된 곳들로, 업소 인구에는 할인업소를 표시하는 스티커가 부착되며, 참여업소 목록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축제기간 동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영수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9월 23일부터 축제 당일까지 양주 지역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지류 영수증을 운영 부스에 제출할 경우, 소정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난해 성공적인 성과에 이어 이번 축제는 양주예술제와 함께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펼쳐지는 축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조화 그리고 지역 경제와의 상생으로 추진했으니 양주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가을의 낭만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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