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위해 그랬다” ‘일본도 살인범’ 부친의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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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백모씨의 아버지가 '아들은 대의와 공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법률 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유족들은) 한 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한 가해자 백씨의 만행이 드러났다. 유족은 현재까지 가해자나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어떤 사과나 합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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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일본도 살인 사건’ 가해자 백모씨의 아버지가 ‘아들은 대의와 공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법률 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유족들은) 한 마디로 참담한 심정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한 가해자 백씨의 만행이 드러났다. 유족은 현재까지 가해자나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어떤 사과나 합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백씨의 부친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이달 4일까지 인터넷 기사 10개에서 ‘내 아들(백씨)은 대의와 공익을 위해, 한반도 전쟁을 막고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의 댓글 20여개를 달았다. “범행 동기가 공익이라면 국가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댓글도 있다. 그는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비슷한 내용의 댓글 32개를 더 달기도 했다.
유족 측은 지난 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 유족 측은 “피해자가 중국 스파이거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 한 사실이 없는 점을 알고 있는데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A씨의 계정은 포털 사이트 운영 규정에 따라 댓글 작성 기능이 제한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22분쯤 발생했다. 당시 백씨는 집 앞에 담배를 피우러 나온 피해자에게 다가가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했다. 백씨는 범행 이후 집에 돌아가 옷을 갈아 입은 채 태연히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백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였다” “피해자가 날 미행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백씨를 구속 기소했다. 백씨 측은 지난 4일 법원에 국민 참여 재판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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