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악취로 고통인데 또 폐기물처리시설이?

윤성효 2024. 9.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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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NC함안(주)가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지으려는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심사협의를 진생하고 있다.

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산단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해야 한다"라며 "최소한 칠서산단의 악취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새로운 악취유발사업을 추가적으로 승인하는 것을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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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창녕남지 주민들, 칠서산단 NC함안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윤성효 기자]

 NC함안(주)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함안군-창녕남지 반대대책위원회, 창녕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NC함안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하고 칠서산단 악취문제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이 무더위에 우리는 여기 올 수밖에 없다. 몇 번 왔다. 그런데 칠서산단 공기보다 여기가 더 답답하다고 느껴진다. 우리도 사람이고, 군민, 도민, 국민으로 쾌적한 공기 속에 살 권리가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칠서산단 안에 많은 오염원이 있고 악취를 배출하고 있는데 또 폐기물처리 업체가 들어온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낙동강유역청에 강력히 촉구한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진행 과정을 주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지금도 폐암과 호흡기 질환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왕차근 NC함안(주)칠서산업단지폐기물처리시설반대 함안-남지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이 9일 창원에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마당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반대대책위는 창녕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와 함께 NC함안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하고 칠서산단 악취문제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고 촉구한 것이다.

김미정 (창녕)남지대책위 위원장은 "칠서산단 악취 관련 투쟁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이 대책위와 공유가 되지 않아 분노한다"라며 "칠서산단에 유해물질 배출 업체를 입주시켜 놓고,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을 해놓았는데, 또 다른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는 님비현상이 절대 아니다. 산업이든 쓰레기든 어떤 폐기물이든 해당 지역에서 해결이 되어야 하지 다른 지역으로 스며들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인득 대책위 사무국장은 "칠서공단 인근 3개 마을에 주민들이 암으로 이미 24명이 사망했고 10명이 투병 중에 있다"라며 "2012년 9월 관련 자료에 보면 칠서산단은 이미 발암기준을 초과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언제든지 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개선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칠서산단은 인근에 낙동강, 남강이 있다. 창원·함안지역 수돗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강변여과수가 있다"라며 "그동안 누적된 환경오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환경부는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2020년 악취관리지역 지정... 주변 나무 말라 죽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NC함안(주)가 함안 칠서산업단지에 지으려는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심사협의를 진생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2023년 11월에 제출되었고, 10여개월 동안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칠서산단에는 소각시설인 태림페이퍼, 고형연료제품(SRF)을 처리하는 엠(M)함안이 가동되고 있다. 칠서산단은 2020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인근에 있는 나무가 최근에 말라죽기도 했다.

이런 속에 또 다른 폐기물 처리업체가 들어서려고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대책위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사업자의 요구와 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를 공개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의견을 제출하면 검토하겠다는, 영혼없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주민들은 칠서산단이 배출하는 유해가스 악취와 전쟁을 20년째 벌이고 있다"라며 "칠서산단 주변 주민들도 사람이다. 20년은 너무 길었다. 이제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라고 했다.

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칠서산단 산업폐기물 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해야 한다"라며 "최소한 칠서산단의 악취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새로운 악취유발사업을 추가적으로 승인하는 것을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미 창녕군의회, 함안군의회는 칠서산단 폐기물처리시설 입주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각각 낸 상태다.
 NC함안(주)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함안군-창녕남지 반대대책위원회, 창녕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NC함안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하고 칠서산단 악취문제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NC함안(주)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함안군-창녕남지 반대대책위원회, 창녕환경운동연합, 낙동강네트워크는 9일 오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NC함안 칠서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하고 칠서산단 악취문제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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