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점검 갔는데 싱크대 어디갔지?…"유상옵션이라 미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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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건설사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제보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이에 대해 "주방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인 줄 알았다. 선택하지 않으면 싱크대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유상인 줄 알았다면 이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예 싱크대가 없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A씨와 같은 생각으로 싱크대를 옵션에 넣지 않은 이들이 무려 80여 세대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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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팀 "싱크대는 유상 옵션이라 미설치"
시청 "싱크대, 기본적으로 있어야"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건설사 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제보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7일 제보자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충남 천안의 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갔다. 그러나 집의 상태는 곧 입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미시공된 부분이 많았다. 특히 주방은 벽면에 훤히 드러난 가스선, 바닥에 놓인 보일러 분배기 등 마감이 덜된 모습이 뚜렷했다. 무엇보다 주방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싱크대, 상·하부장 등이 보이지 않았다.
A씨가 이에 대해 문의하자 현장에 있던 건설사 직원은 "싱크대는 원래 옵션 품목인데 (A씨가) 선택을 안 했기 때문에 없는 것"이라는 답변을 했다. 황당했던 A씨는 "주방(싱크대)이 없으면 준공이 안 나는데, 주방 없이 어떻게 사전점검을 할 수 있냐"며 항의했지만, 직원은 앞서 말한 답변 말곤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심지어 해당 아파트는 싱크대뿐만 아니라 현관의 신발장마저 옵션으로 추가해야 했다. A씨는 "당장 9월 30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데 싱크대도, 신발장도 안 주는 집을 똑바로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분양팀에 전화를 걸었다. 그가 "싱크대가 아예 없는 미시공 상태에서 사전점검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사업 주체 옵션 상에 주방 가구 상·하부장이라는 품목이 있다"며 해당 품목을 계약하지 않은 세대는 사전점검 때 시공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입주 때는 하부장만 설치될 예정"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분양팀은 이어 "원래대로라면 하부장도 설치를 안 하는데, 시청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있어 (하부장을) 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모델하우스에서 해당 아파트에 넣을 유상 옵션을 선택했는데, 그는 유상 옵션이었던 주방 상·하부장을 선택하지 않았다. A씨는 이에 대해 "주방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인 줄 알았다. 선택하지 않으면 싱크대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유상인 줄 알았다면 이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예 싱크대가 없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A씨와 같은 생각으로 싱크대를 옵션에 넣지 않은 이들이 무려 80여 세대가 더 있었다. 현재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준공 승인을 반대한다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대해 천안시청 주택과 측은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에 싱크대가 없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마이너스 선택 옵션이 있는 게 아니라면 싱크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전점검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싱크대까지 유상 옵션이라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싱크대가 없는 아파트는 생전 처음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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