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나무 흉기 살인범’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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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던 직장 동료를 대나무에 묶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자가 범행 3시간 30여분 만에 덜미를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풍암동 모 아파트 16층 승강기 앞에서 직장 동료 B(50)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대나무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회사업무에 얽힌 불만이나 채무 관계 등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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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직장동료 집 앞에서 기다리다 살해
출근하던 직장 동료를 대나무에 묶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자가 범행 3시간 30여분 만에 덜미를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A(51)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풍암동 모 아파트 16층 승강기 앞에서 직장 동료 B(50)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대나무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말끔한 양복차림을 한 A씨는 B씨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기다리던 중 출근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서던 B씨에게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씨 집앞에서 대기하던 A씨는 다른 주민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복도로 나오자 얼굴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잠시 계단이 있는 공간으로 몸을 숨기고 범행 직전 옷을 갈아 입기도 했다.
대나무에 케이블 타이로 묶은 흉기에 찔려 목 등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은 B씨는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과다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범행 직후 계단을 통해 아파트 단지를 벗어난 A씨는 차를 타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3시간 30여 분 후인 오전 10시 55분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승강기 앞에서 피를 흘린 주민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엘리베이터와 아파트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재빨리 검거했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대나무는 비닐에 감긴 상태로 비상계단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대나무에 묶어 범행에 사용한 도구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범행 현장 인근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직장동료 사이로 평소 친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올 들어 업무에 대한 의견차이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서 나이가 비슷한 직장 상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사업무에 얽힌 불만이나 채무 관계 등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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