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낙태 병원 3차 압수수색…병원장 조만간 소환 조사

정시내 2024. 9. 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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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브이로그 논란. 사진 유튜브 캡처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9일 ‘36주 태아 낙태’ 사건과 관련해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수술을 집도한)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술에 참여했던 보조 의료진과 마취 의사에 대해 조사했고, 지난 2일 병원과 의료진 상대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앞서 원장과 해당 낙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유튜버를 살인 혐의로, 수술에 참여한 마취의와 보조 의료진 3명을 살인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유튜버는 경찰 조사에서 낙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청장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해선 “검찰과 협력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티메프 사태로 사용이 중지된 상품권 발행사 해피머니는 지난 4∼5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면 대표 등 관련자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어난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에 대해선 지난달 27일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낙태약 ‘미프진’ 온라인 불법 거래에 대해선 “불법 거래한 판매자 일부를 특정해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경찰은 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의 선임 과정을 문제 삼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건도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축협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라며 “혐의 유무는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고발된 혐의를 법리 검토해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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