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전문의 없어 8곳 뺑뺑이…청주 4개월 영아, 결국 서울서 수술

이지영 2024. 9. 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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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충북 청주에서 탈장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던 영아가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100㎞ 이상 떨어진 서울에서 수술을 받았다.

9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께 청주시 상당구의 한 어린이병원에 입원 중인 생후 4개월 된 A군이 탈장과 요로 감염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군은 지난 7일부터 고열 증상이 나타나 어린이병원을 찾았고, 입원 이후 검사 과정에서 탈장 증세를 보였다.

당시 A군은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영아를 수용할 수 있는 충북권 병원 2곳을 비롯한 인접 도시 8개 병원에서 이송을 요청했지만 소아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결국 소방 당국은 수소문한 끝에 청주에서 100㎞ 이상 떨어진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A군은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 40분께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소아과와 비뇨기과 진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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