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있어도 '세트피스-역습'에 흔들리는 수비... 기술 좋은 오만, 쉽게 보면 안된다

윤효용 기자 2024. 9. 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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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자 축구대표팀은 공격 작업뿐 아니라 수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오만은 역습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가 일대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속도와 기술에 돌파를 허용할 수 있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더라도, 오만의 역습 한 방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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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현재 남자 축구대표팀은 공격 작업뿐 아니라 수비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세트피스와 상대 역습 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단지에서 오만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비겼다. 전반전에는 유효슛이 1개에 불과했고, 후반전에는 이강인과 오세훈, 손흥민이 연달아 득점 기회를 놓쳤다. 팔레스타인의 두줄 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공격 작업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수비적으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상대 세트피스와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22분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하메드 마요르의 헤딩 패스를 이은 타메르 세얌의 헤더 골에 실점했다. 전반 26분에도 하메드가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노렸다. 두 번이나 연속으로 같은 패턴에 실점을 내줄 뻔했다. 


아부 알리(팔레스타인). 서형권 기자

후반 추가시간에는 팔레스타인에 결정적인 역습을 허용했다. 아부 알리가 김영권의 뒷공간으로 침투했고, 패스를 받아 조현우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조현우가 뛰어난 선방으로 슈팅을 막아냈지만, 사실상 실점이라고 해도 무방했던 장면이었다. 


오만전에서는 이런 위험 장면을 최소화 해야 한다.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중동 팀들은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만은 역습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밀 알야흐마디부터 측면 공격수 이삼 알사비, 살레 알가사니 등 기술 좋은 측면 공격수들이 포진해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가 일대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속도와 기술에 돌파를 허용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 때도 말레이시아의 기술 좋은 공격수들에게 일격을 맞은 바 있다. 당시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무사 알타마리의 단독 돌파에 완벽하게 뚫리며 0-2 참패를 당했다. 


홈에서 한국을 맞는 오만은 이라크전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패배해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다. 선제골을 넣고 앞서가더라도, 오만의 역습 한 방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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