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젠다로 집중 논의”…세계 첫 섬박람회, ‘해상 순례’로 신호탄 쏜다
오는 2026년 예정된 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해양영토 순례행사가 전남 여수 해상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로 섬을 테마로 한 박람회는 지난 7월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을 총감독으로 선임하며 개막 준비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9일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일반인과 학생 등 100명이 참여하는 ‘국토외곽 먼섬 해양영토 순례행사’를 10일부터 이틀간 여수 거문도와 백도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대한민국 영해기점(領海基點)인 여수 거문도와 백도 해상에서 행사를 치른다.
행사 참가자는 영해기점 퍼포먼스와 해양영토 특강·토론, 거문도 일출 이벤트 등을 통해 섬의 가치와 세계섬박람회 개최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박람회장은 2012년 해양엑스포가 열린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비롯해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남면 금오도, 화정면 개도 일원에 들어선다.
세계 최초로 열리는 섬박람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지원을 약속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남해안 관광 발전에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해서는 중앙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세계섬박람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요청에 대한 화답으로 지원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그는 또 “분기별로 열리는 중앙지방협력회의 때 세계섬박람회를 어젠다로 집중적으로 논의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세계섬박람회에는 30개국이 참여하고 국내·외에서 3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박람회장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행사장·전시관 등 공사가 시작된다.
앞서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7월 10일 박명성 감독을 총감독으로 위촉하며 박람회 개최 준비에 착수했다. 박 감독은 1982년 문화예술계에 입문한 뒤 무대감독, 연출가, 공연 프로듀서, 대규모 이벤트 총감독 등으로 활동해왔다.
박 감독은 ‘한국 뮤지컬의 대부’로 꼽히는 프로듀서다. ‘맘마미아’, ‘시카고’ 등 세계적인 뮤지컬의 한국 공연을 제작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과 2017년 FIFA U-20 월드컵 개막식 등 총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세계섬박람회는)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화려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섬의 가치와 인류의 공존을 모색하는 미래지향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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