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장 “롤모델 넘어 선진국형 신협으로 거듭나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9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ACCU 연차총회에서 김 회장이 ACCU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회장직 연임은 한국신협과 재단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아시아신협 리더들에게 다시 한번 주목받은 것"이라며 "한국신협은 ACCU 회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동반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상생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산시스템 등 선진 기술 배우러 방문
내년 말 중앙회장 임기 앞두곤
“선진국 신협처럼 역할 커져야”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 4연임에 성공했다. 4연임은 ACCU 역사상 최초다. 그는 아시아 신협의 롤모델로서 중앙회의 강점은 강화하고 신용협동조합의 원조인 독일·미국 등을 본받아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ACCU 연차총회에서 김 회장이 ACCU 회장에 당선됐다. 정회원 16개국의 이사들이 참여하는 이사회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는 태국 등 일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입후보해 경쟁이 치열했다. 투표 결과 김 회장이 가장 많이 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회장직 연임은 한국신협과 재단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아시아신협 리더들에게 다시 한번 주목받은 것”이라며 “한국신협은 ACCU 회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동반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상생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 본지와 만난 김 회장은 ACCU 회장으로서 더욱 많은 국가의 참여를 유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신용협동조합 중 하나인 신용조합은 올해 ACCU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개회식에선 자신들을 소개하는 책자를 전 좌석에 배치했다. 이같은 책자를 놓은 곳은 신용조합이 유일하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신협중앙회의 IT 관련 기조 강연에서도 신용조합 고위 간부가 강연을 경청하고 직접 질문하는 등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 회장은 “회장 취임 초기부터 일본 신협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며 “기존 회원국의 참여뿐 아니라 신협이 아예 없는 국가에 가서 신협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에 대해선 “모두가 부러워하는 신협”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IT(정보기술) 기술에 대한 중앙회의 능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협중앙회 본부에 가면 3개 층에 걸쳐 120여 명의 직원이 상주하는 등 전산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이를 배우고자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협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아시아 국가 신협 임원들을 모아 한국 신협시스템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아시아 신협인 연수회’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신협중앙회가 아시아의 롤모델을 넘어 선진국형 신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가 꿈꾸는 신협은 개인·소매금융 영역을 키워 지역사회와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에선 신협이 개인금융과 소매금융 전반을 담당하고 시중은행은 기업금융에 특화하는 등 역할 구분이 명확하다.
김 회장은 신협뿐 아니라 새마을금고·농협·수협 등 협동조합이 개인이나 소매금융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지역사회 환원 등 사회적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 시중은행은 기업금융뿐 아니라 개인금융까지 과점체제를 이루고 있어서, 비슷한 여수신 업무를 수행하는 신협은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은 경쟁 구도가 이어지면 지분의 70% 이상이 외국인인 시중은행의 이익이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나가는 ‘국부유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융협동조합을 비롯한 여러 협동조합을 관리하는 정부부처 설립도 필요하다고 했다. 시중은행과 같은 업무와 규제가 어렵다면 지역 밀착 금융에 특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한 ‘협동조합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협동조합은 영업이익이 아닌 조합원의 가치를 보고 대출하는 등 나름의 장점이 있다”며 “지역 밀착 금융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관리감독이 이뤄진다면 이같은 역할을 더욱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리=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