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TV 사업…삼성·LG, 15兆 'FAST 시장'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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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 플랫폼인 '삼성TV 플러스'의 글로벌 누적 시청시간이 내년 100억 시간을 돌파할 전망이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TV 플러스는 27개국에서 약 3000개의 채널과 5만여 개 VOD를 제공 중"이라며 "지난해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이 약 50억 시간을 기록한데 이어 2025년에는 100억 시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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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 플랫폼인 ‘삼성TV 플러스’의 글로벌 누적 시청시간이 내년 100억 시간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50억 시간을 돌파한 지 2년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TV 플러스는 27개국에서 약 3000개의 채널과 5만여 개 VOD를 제공 중"이라며 "지난해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이 약 50억 시간을 기록한데 이어 2025년에는 100억 시간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FAST는 IPTV나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고도 뉴스, 예능, 드라마, 시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광고를 건너뛰지 않고 시청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광고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광고주들 사이에선 선호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꼽힌다. FAST의 인기는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이 비싼 북미와 영국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7년 FAST 시장 규모는 120억달러(1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시장이 정체되면서 FAST를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삼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 OS’ 바탕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 TV는 전 세계 2억7000만대에 달한다. 김 부사장은 FAST 관련 "타이젠 OS 기반 서비스 사업이 지난 2021년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FAST 플랫폼 ‘LG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LG 채널은 글로벌 29개국에서 3800개 이상의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LG 채널 역시 LG전자의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OS’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LG전자 웹OS를 채택하는 외부 TV 제조사는 현재 400여 개며 이들을 통해 판매된 웹OS 탑재 스마트TV는 1000만대를 넘어섰다.
두 회사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료 콘텐츠 특성상 최신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CP(콘텐츠제공사업자)사와 계약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콘텐츠를 선별해 구매 후 공급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콘텐츠 전문 채널 ‘LG 쇼케이스’를 오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 채널에는 MGM,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등 주요 콘텐츠 파트너사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직접 구매해 제공한다"며 "소니(SONY) 및 파라마운트(Paramount) 사와의 파트너십 통해 콘텐츠 추가 투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해 영화, 스포츠, 음악, 어린이, 교양 등을 포함해 숏폼·미드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한 인기 인플루언서 VOD 콘텐츠 도입과 스포츠 경기 생중계로 서비스의 다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KLPGA 투어’, 유럽에서는 ‘유로2024’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외 유명 IP(지식재산권) 채널도 전 세계적으로 제공한다. 지난 4일엔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TV 및 모바일 시청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가 원할 때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내는 개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독일)=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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