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했던 목표가 현실로…'예비군 0년 차' LG 기대주 "잠실에서 홈런 치는 상상 많이 했어요"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꿈이 이뤄진 날이라 더 행복하다."
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에서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쉬지 않고 몰아친 이영빈이다.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1루수 채은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누상에 나섰다. 이후에는 시원한 홈런포를 때려냈다. 3회말 김기중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1호), 4회말 한승주를 상대로 2점 홈런(시즌 2호)을 터트렸다. 기세를 이어 6회말 2사 후에는 우전 안타,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 번 안타를 쳐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날 이영빈은 생애 첫 멀티 홈런은 물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이영빈의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모창민 코치가 경기 후 1시간, 경기 시작 전 2시간을 이영빈과 많은 노력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이에 관해 모창민 코치와 이영빈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수훈선수로 꼽힌 이영빈은 경기 뒤 "오늘(8일) 왼손 투수(조동욱)가 선발이라 나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내보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나도 이 정도까지 좋은 경기를 할 줄 몰랐기에 좀 얼떨떨하다"라며 "공을 정확하게 맞혀야 멀리 칠 수 있다. 홈런을 치려고 했다기보다는 공을 강하게 쳐 정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중반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영빈. 올해 18경기 타율 0.429(28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8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적지만,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잘 살려가며 L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예비군 0년 차 이영빈의 목표는 잠실에서 홈런을 치는 것이었다. 이날 전까지 1군 통산 3홈런이 있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고척스카이돔, 사직구장에서 나온 것으로 홈경기장인 잠실에서는 아직 단 하나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했었다. 이날 멀티 홈런으로 그 소원이 이뤄진 것.
이영빈은 "잠실에서 첫 홈런을 쳤는데, 예전부터 '잠실에서 홈런을 치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잠실구장에 복귀해서 홈런을 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뤄져서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영빈의 올 시즌 첫 홈런은 지난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올 뻔했다.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간 이 타구는 공교롭게도 구조물을 맞은 뒤 펜스 철망에 꽂혔다. 담장까지 가서 확인했던 심판은 철망에 공이 낀 것만 보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판단. 2루타를 선언하며 이영빈은 홈런 하나를 잃게 됐다.
당시를 떠올린 이영빈은 "주변에서 많이 '아쉽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지만, 나는 '더 중요한 순간, 더 멋있게 치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비교적 일찍 홈런이 나와 좋다"라고 얘기했다.
남은 시즌 LG 우승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이영빈. 지난해 팀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그 영광의 순간을 누리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형들이 우는 걸 보니 정말 행복해 보였다. 나도 빨리 저 자리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라며 "전역 후 팬분들이 많은 기대를 하셨을 것이다. 상무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나도 걱정했는데, 그래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 정말 기쁘고, 오늘뿐만이 아니라 계속 팀 승리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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