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챙기면, 현금 포인트 생긴다” DL이앤씨, ‘D-세이프코인’ 도입

DL이앤씨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D-세이프코인' 제도 설명을 보며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노동자가 안전활동에 따른 보상을 즉각 체감하도록 ‘D-세이프코인(D-Safe Coin)’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D-세이프코인은 안전 관련 신고를 하거나 개선점을 제안한 현장 노동자에게 하루 최대 5000포인트를 지급하는 사내 인센티브제도다. 1포인트는 1원과 같다. 포인트를 카카오페이 머니로 전환해 쇼핑몰‧카페‧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D-세이프코인은 ‘현장의 위험은 근로자가 가장 잘 안다’는 안전 경영 철학에 기반을 뒀다. DL이앤씨는 현장의 위험요소 등을 제보·건의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를 2020년 도입했다. 올 상반기만 1만2000건 이상 신고가 접수돼, 이를 노동 환경 개선에 활용했다. 올 상반기 부상재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D-세이프코인 도입에 따라 안전신문고 시스템도 전면 개편했다.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직관성을 높이기 위해 화면 구성을 단순화했다. 노동자들은 현장 곳곳의 포스터와 작업자의 안전모, 휴게실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시간과 위치, 내용, 현장 사진 등을 올리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사업장에 실시간으로 전달돼 작업중지 또는 시정 조치가 취해진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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