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인천 송도 누수사고, 염분 등 복합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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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3개월간 송도국제도시 1·3공구에서 2차례 발생한 누수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송도 1·3공구 일대 상수도 배수본관은 지난 2009년 지하 8m 깊이에 매설된 공동구 내 9.4㎞ 구간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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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3개월간 송도국제도시 1·3공구에서 2차례 발생한 누수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송도 1·3공구 일대 상수도 배수본관은 지난 2009년 지하 8m 깊이에 매설된 공동구 내 9.4㎞ 구간에 설치됐다. 배수본관과 공동구 밖 도로 지하 2m에 매설된 배수지관의 연결지점은 모두 17곳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연이은 누수 사고의 원인을 공동구 설치 구간과 매립 구간 사이 하중 차에 따른 불균등 침하,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지점 사이 갯벌 등 퇴적층 염분에 따른 관 부식 속도 증가, 90도 수직관으로 시공된 연결지점에 가해지는 충격 등 복합적 이유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오는 11월까지 3억원을 투입해 최근 누수 사고가 발생한 관로와 매설 조건이 유사한 2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기관로 보수·보강공사를 추진한다. 이번 공사에서는 염분에 강한 피복강관 사용, 연결지점 토양 교체, 45도 곡관으로 수직관 개선·교체, 연결지점 방수포 및 콘크리트 보강 등이 이뤄진다.
또 공사에 앞서 설명회를 통해 개요 및 향후 대책을 주민에게 설명하고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 단수와 흐린 물 발생에 대한 이해·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주민 홍보, 도로굴착 협의, 교통대책 수립 등 사전절차도 진행한다.
특히 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 9월까지 추진하는 상수도관망 기술진단용역을 활용해 터파기 공사에서 토양시료를 채취하고 부식성 평가와 관로 연결부 부식상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배수본관과 배수지관 연결 방법을 재검토하고 송도 1·3공구에서 누수 사고가 우려되는 연결지점 13곳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나머지 4곳은 이미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이와 함께 원도심지역 누수 방지를 위해 전통시장, 주안, 구월동 등에 매설된 노후 상수도관 50㎞를 연말까지 교체하고 흐린 물 발생이 우려되는 중구 해안동과 부평구 부평동 일대 등 12개 지역의 상수도관 54㎞를 세척한다. 오는 2027년까지 예정된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와 관 세척 사업의 대상은 각각 202㎞, 269㎞에 이른다.
박정남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분기관로 보수·보강공사와 상수도관망 기술진단용역을 통해 송도의 누수 사고를 예방하겠다”며 “원도심지역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서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와 관 세척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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