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킬러’ 양용은, ‘우즈’에 이어 ‘랑거’도 꺾었다

정대균 2024. 9.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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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이번에는 시니어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연장전에서 꺾고 챔피언스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 랑거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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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센션채리티클래식 연장서 시니어 최강 랑거 제압
데뷔 3년, 72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우승
한국인으론 통산 2승 최경주 이어 두 번째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CC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양용은이 아내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이 이번에는 시니어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연장전에서 꺾고 챔피언스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양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챔피언스투어의 ’살아 있는 전설’ 랑거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랑거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투어 2승을 거둔 양용은은 2022년부터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회 전까지 7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 72번째 대회 출전만에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것은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다. 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는 양용은보다 2년 먼저 챔피언스에 데뷔, 2020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과 올 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 등 2승이 있다.

이번 우승으로 양용은은 챔피언스에서도 ‘강자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2009년 PGA 챔피언십 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는 파란으로 개인 통산 PGA투어 첫 우승, 동양인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쓴 바 있다.

67세 1개월의 랑거는 챔피언스의 타이거와 같은 존재다. 그는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65세10개월5일)과 최다승(46승)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양용은은 17번 홀(파4)에서 2m 버디 기회를 살려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랑거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1차전에서 랑거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 나가자 양용은은 2m 남짓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양용은은 “3년째 챔피언스 투어를 뛰고 있다.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라며 “한국과 골프장이 비슷하기도 하고, 업 앤 다운이 있다.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3년만에 좋은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설’ 랑거와 연장 승부 끝에 거둔 우승에 대해 “랑거와 경기하면서 긴장도 하고, 좋은 것도 많았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까지 하며 동타가 되었다”면서 “연장전 하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신경을 썼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양용은은 또 “올해는 초반부터 성적도 좋았다. 계속 쉬는 주 없이 경기를 하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올해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라며 “아직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올 시즌 데뷔한 싱크는 2승에 도전했으나 4타를 줄이는데 그쳐 연장전에 초대 받지 못하고 3위(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위창수(52)는 공동 51위(최종합계 1오버파 214타), 최경주는 사흘 연속 1오버파 씩을 쳐 공동 60위(최종합계 3오버파 21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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