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MV 감독 "어도어, 뒤로 회유말고 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뉴진스 '디토(Ditto)' 뮤직비디오. 사진 어도어

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해 왔던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에 오늘까지 사과문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9일 신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녹취와 메일 가지고 있으니 거짓말 그만해 달라”며 “저는 허위사실 유포자인데, 왜 뒤로는 연락해서 회유하려고 안간힘을 쓰시는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저희에게 이 정도인데 엔터 업계에 종사하는 작업자들에겐 어느 정도일지 가늠도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법률 자문을 받았는데, 기존 합의한 대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은 돌고래유괴단에 있지만 채널에 대한 권리는 딱히 중요하지 않다”며 “처음부터 아무 댓가 없이 팬들을 위하고자 만든 채널인데, 분쟁 속에서 영구적으로 삭제될까 불안해하는 팬들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희수 채널의 소유권을 어도어에 이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절대 보존 조건이다”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는 “채널의 그 무엇도 삭제, 수정, 추가하지 않고 운영되어야 한다”며 “제 요구는 하나다.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어도어 측에 세 가지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협력사를 존중하지 않은 과격한 시정 요구에 대한 사과 ▲기존 합의를 무시하고 저작권 침해 운운한 것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통한 돌고래유괴단 및 신우석 대표 비난에 대한 사과다.

신 감독은 “이를 포함한 사과문을 어도어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까지 게시한다면 돌고래유괴단은 반희수 채널을 어도어로 이전할 것”이라며 “어도어는 사과만 하면 된다. 저희가 바라는 건 어도어가 잘못을 인정하고 혼란스러울 팬들을 위해 이 상황을 해결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사과가 없다면 저는 반희수 채널을 팬들에게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기존 합의에 대한 증거를 들고 어도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며 “더러운 언론 플레이로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