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왜 여기서 나와? 韓 대표팀 수준 놀랐다"…日 매체 비교 "일본은 전세기"

김환 기자 2024. 9. 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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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 모습에 일본 매체가 놀라움을 표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대표팀 정도 수준의 팀이 전세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항공편을 통해 중동 원정을 떠난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9월 A매치 기간 동안 전세기를 적극 활용한 일본 대표팀의 상황과 비교했다.

에쿠니 기자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전세기를 타고 바레인 원정을 떠난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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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 모습에 일본 매체가 놀라움을 표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 대표팀 정도 수준의 팀이 전세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항공편을 통해 중동 원정을 떠난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9월 A매치 기간 동안 전세기를 적극 활용한 일본 대표팀의 상황과 비교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소속 기자인 에쿠니 모리는 지난 8일(한국시간) "왜 손흥민이 이런 곳에? 도하 공항에서 한국 대표팀을 마주쳤다. 전세기를 이용하는 일본과 한국의 차이에 놀랐다"며 카타르 도하에서 작성한 현장발 기사를 냈다.

에쿠니 기자는 일본 대표팀의 바레인 원정을 취재하기 위해 바레인으로 가는 도중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서 환승편을 기다리는 동안 놀라운 광경을 봤다"며 "동료 카메라맨이 '한국 대표팀이 있다. 10명 정도의 선수들이 공항 안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왜 손흥민이 이런 곳에? 라고 생각했지만 곧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은 10일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환승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도하 공항에서 한국 대표팀을 만난 사연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 경기가 끝난 뒤 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전이 열리는 적지 오만으로 출국했다.

한국에서 오만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해 오만으로 건너가야 했다. 마찬가지로 바레인 원정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바레인으로 가던 에쿠니 기자와 마침 동선이 겹친 것이다.

에쿠니 기자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동안 전세기를 타고 바레인 원정을 떠난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전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은 5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둔 이후 그날 밤에 전세기를 타고 6일 바레인에 입국했다"면서 "9월 1일에 경기가 있었던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일본으로 입국할 때에도 선수들을 벨기에에 모아 전세기를 통해 들어왔다"고 했다.

에쿠니 기자는 그러면서 "여러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일본 대표팀의 상황을 생각하면 한국 대표팀 수준에서 일반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한국 대표팀 정도 되는 국가대표팀이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을 타고 원정을 떠난다는 점에 놀랐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1~2차전에 총 19명의 유럽파가 포함됐다. 그러다보니 빠르게 일본까지 오도록 조치했고, 이는 컨디션 및 시차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지난 7일 중국 7-0 대승의 원동력이 됐다.

대표팀이 가장 최근에 전세기를 이용한 건 지난 2021년 10월 이란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서다. 다만 당시에도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출국편만 전세기를 탔다.

홍명보호는 10월 A매치 기간에는 전세기를 탈 수 있다. 다음 달 10일 홍명보호가 요르단 암만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돌아올 때 직항편이 없어 15일 이라크전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 대한축구협회는 전세기를 띄우기로 결정했다.

전세기를 동원해 원정 경기를 오가는 건 11년 만이다. 지난 2013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있던 대표팀은 당시 레바논의 정세가 좋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전세기를 이용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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