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틀째 부정선거론 “내가 이기면 부정행위자 장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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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선거 부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부정 행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그동안 주장해온 부정선거론을 재차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그는 트럼프의 스타일이나 소통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이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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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토론 준비 몰두, 이후 경합주 유세 계획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선거 부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부정 행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첫 TV토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그동안 주장해온 부정선거론을 재차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터커 칼슨(보수 성향 방송인)의 선거 전문가 인터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 우편투표의 20%가 부정투표라고 한다”며 “이를 조사할 미국 법무부 장관과 FBI는 어디에 있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속임수를 쓰지 않는 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큰 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에는 “내가 이기면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은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까지 기소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장기 징역형도 포함될 것이다. 정의의 타락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많은 변호사, 법학자와 함께 대선의 신성함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나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저지른 만연한 부정행위와 속임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의 기소 위협은 2024년 대선의 공정성을 의심하게 하기 위한 반복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곧 여러 주에서 사전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700만표 이상 격차로 승리했다. 특정 주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트럼프는 부정선거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공화당 거물급 인사들이 트럼프에 반대하며 해리스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경선 상대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여전히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강력한 이민 정책, 법과 질서, 기회를 바라볼 수 있는 경제, 강력한 국가 안보가 있는 정책하에서 미국인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트럼프를 좋아하거나 항상 100%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스타일이나 소통 방식에 동의하지 않지만, 민주당 후보가 해리스이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헤일리는 트럼프의 선거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팀들이 서로 약간 대화했던 것 같지만 아직 (도와달라는) 요청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물어본다면 나는 기쁘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별도의 선거 일정 없이 토론 준비에 전력했다. 해리스는 남편 더그 엠호프와 산책 도중 취재진에게 “토론이 준비됐다”고 짧게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토론 이후 유세 일정도 발표했다. 해리스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을 방문하는 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CBS뉴스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초박빙 상태가 유지됐다. 해리스는 미시간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49%를 얻은 트럼프를 1%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위스콘신에서는 51%를 얻었고, 트럼프는 49%를 얻었다.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50%대 50%으로 동률이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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