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경선했던 헤일리 “아직 트럼프는 도움 요청 없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공화당 내 비 트럼프 대표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헤일리 전 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대기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그는 그가 필요로 하면 내가 준비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준비를 돕거나 트럼프 캠프와 대화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그건 그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들이 서로 약간 대화했던 것 같지만 아직 (도와달라는) 요청은 없었다”며 “하지만 그가 물어본다면 나는 기쁘게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는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이자 그를 지지하는 극우 성향의 공화당을 지칭하는 표현) 공화당에 맞서 전통적인 보수 가치를 표방하며 대선 경선에 도전했으나 한계를 체감하고 사퇴했다.
이후 그는 지난 5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나 그녀의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별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헤일리 전 대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이나 소통 방식 등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지만, 민주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인 상황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록이 있고 트럼프의 기록이 있다. 둘 다 완벽하지도 이상적이지도 않다. 내가 그런 기록을 볼 때 트럼프와 모든 면에서 찬성하지는 않지만, 정책의 상당 부분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를 좋은 후보로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난 그가 공화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부통령 후보 J D 벤스 상원의원이 자녀 없는 여성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여성 표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몸무게 100㎏, 섭외는 뚝" 송일국 8년 백수생활 그 뒤 | 중앙일보
- 황재균 포착된 술집, 헌팅포차였다…'지연과 이혼설' 재점화 | 중앙일보
- 김정일 죽자 "원수도 문상"…남한 스파이는 35만원 부조했다 | 중앙일보
- 2억 신차를 "7000만원에 샀다"…연두색 번호판 피하려 이런 꼼수 | 중앙일보
- 전세계 깜짝…먹방하다 90㎏ 쪄 산소호흡기 차던 유튜버 근황 | 중앙일보
- "살려줘" 베트남서 폭행 당한 韓유튜버…귀국 후 응급실 뺑뺑이 | 중앙일보
- 이혼 소송서류 은행에 내야, 별거할 집 전세대출 된다 [요지경 대출정책] | 중앙일보
- [단독] "대화창에 하트"…용산 뒤집은 4급 공무원 불륜 사건 | 중앙일보
- 목 상처 보고 "어제 격렬했냐"…직장인 5명 중 1명 '성희롱 경험' | 중앙일보
- 이병헌·김태희도 몸 담갔다…'남녀 혼탕' 온천 이용법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