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승 선착→매직넘버 6' 이범호 감독 "최소 실점으로 막은 양현종에게 고맙다" [광주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9. 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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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4연승과 함께 한 주를 마감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4연승 질주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80승 고지를 밟았다.

KIA가 정규시즌 80승을 선점한 건 이번이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1993년(124경기), 2009년(132경기), 2017년(132경기) 이후 7년 만이다. 80승2무50패가 된 KIA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7에서 6으로 하나 줄었다.

8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이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낸 건 2023년 5월 9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488일 만이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장현식(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곽도규 (⅓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순으로 올라와 실점을 최소화했다. 정해영은 시즌 30번째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17번째 개인 통산 120세이브를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00타점에 타점 2개만을 남겨놓고 있던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3번째(종전 2000년 현대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도루를 달성했다. 김선빈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23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1회말 2사 1루 KIA 김도영이 나성범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1회초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3회말 무사 1·3루에서 김도영의 3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박찬호의 득점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의 경기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고, 7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에 위기가 찾아온 건 8회초였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선두타자 원성준에게 안타를 내줬고, 김재현과 장재영의 삼진 이후 이주형을 안타로 내보냈다. 2사 1·3루에서 구원 등판한 곽도규가 송성문에 이어 김혜성에게 볼넷을 헌납하면서 실점을 막지 못했다. 스코어는 1-2.

하지만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 이후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고, 1사 2루에서 등장한 김도영이 1타점 3루타를 쳤다. 타구가 3루 베이스에 굴절되면서 외야로 흘러나갔고, 3루타로 연결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개시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KIA는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으면서 4-2로 달아났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사에서 서건창의 안타가 나왔고, 2사 1루에서 김선빈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3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9회초 구원 등판해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변상권의 중견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박주홍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양현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정말로 잘해줬다. 기복 없이 마운드를 지켜줘서 고맙다"며 "정해영도 든든하게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투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1점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동점 적시타와 김도영의 결승타,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3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잔여경기 일정임에도 6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이번 주를 5승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다음 주에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홈 3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오늘도 만원관중으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KIA는 11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소화하고, 13일 휴식 이후 14~15일 키움과 홈 2연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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