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색소 질환·피부 고민 해결… 촉촉하고 성분 좋은 ‘아누아’ 1위

이가현 2024. 9. 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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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세럼 제품 평가
게티이미지뱅크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햇볕이 뜨겁다. 한낮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나들 정도로 올해 여름이 길다. 강한 햇빛, 즉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 흑자, 검버섯 등 다양한 색소 질환이 생긴다. 이런 잡티들은 메이크업으로 커버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피부과 시술로도 한 번에 없애기 쉽지 않다. 기미 등 색소 질환 잡티가 생기면 여간 고민이 아니다. 시중에는 이러한 피부 고민을 해결해줄 다양한 비타민C 세럼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안색을 밝게 해주고, 잡티 개선 효과를 위해 출시된 제품들을 4주에 걸쳐 국민일보가 전문가단과 함께 평가해봤다.


비타민C세럼 베스트셀러는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주요 유통 채널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브랜드를 선정해 10년째 평가해오고 있다. 전문가 평가단이 제품명을 가려 소분한 상품 5개를 최소 4주 최대 8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제품은 직접 구매한다. 광고나 협찬이 일절 없는 ‘내돈내산’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된다.


5개 평가 제품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선정한다. CJ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그리고 중 백화점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제품을 고른다. 유통채널별 베스트셀러 1위 제품과 최고가·최저가 제품을 기본적으로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다.

11번가는 순위를 공개하고 올리브영과 백화점은 ‘톱5’를 무순위로 정보 제공해준다. 이번 11번가 1위는 ‘이니스프리 비타C 그린티 엔자임 세럼(50㎖·5만6000원)’이었다.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의 5개 인기 품목에도 포함돼 있었다.

또 최고가인 ‘에스티 로더 퍼펙셔니스트 프로 래피드 브라이트닝 트리트먼트(50㎖·23만2000원)’, 최저가인 ‘셀퓨전씨 토닝C 잡티 세럼(30㎖·2만8000원)을 포함했다’.백화점 인기 제품군 중 중간 가격인 ‘더바디샵 비타민C 글로우 리빌링 세럼(30㎖·4만9000원)과 올리브영 인기제품 중 셀퓨전씨 다음으로 저가인 ‘아누아 그린레몬 비타씨 잡티 세럼(20㎖·3만900원)을 최종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파운데이션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예은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자들은 안색·잡티 개선 효과, 보습성, 발림성, 저자극성 5개 세부 항목에 대해 먼저 점수를 매겼다. 이를 토대로 1차 평가를 거친 뒤, 각 제품의 전 성분과 10㎖당 가격을 고려해 최종점수를 냈다. 모든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중소브랜드 파워, 1~3위 상위권 석권

1위는 최종평가 4점으로 아누아 그린레몬 비타씨 잡티 세럼이 차지했다. 발림성과 보습력, 흡수력, 향면에서 두루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비타민C세럼 본연의 기능인 미백 및 잡티 개선 부분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최윤정 작가는 “일부 성분 중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미백 성분이 있는 데다, 주름개선 성분인 아데노신까지 들어있어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발림성과 흡수력 모두 우수하고 정제수 대신 레몬수를 사용했다는 점이 상당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 원장도 “끈적임 없이 촉촉하고 흡수가 잘된다”며 “톤이 맑아지고 결이 좋아보여 최종적으로 최고점을 줬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도 안색 개선 효과를 언급하며 “저녁에 바르고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안색이 환해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해 예민한 피부의 경우 따끔거릴 수 있다”고 했다. 김예은 원장도 안색 개선 효과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제품은 이니스프리 비타C 그린티 엔자임 잡티토닝 세럼과 셀퓨전씨 토닝C 잡티 세럼이었다. 이니스프리 제품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소 피부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고진영 원장은 “성분 자체는 자극적인 게 없는데 바르면 일시적으로 붉어졌다가 차차 가라앉는다”고 평가했다. 김예은 원장도 “잡티가 개선되는 느낌은 받았지만 끈적임이 있고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 외에 미백 등 안색 개선 효과와 산뜻한 제형, 우수한 성분에 좋은 점수를 줬다. 김정숙 교수는 “꾸준히 바르니 잡티와 안색 개선 효과가 다른 제품에 비해 좋았다”며 전성분에 유해 성분이 없어 최고점수를 줬다“고 했다. 최윤정 작가는 “미백에 굉장히 집중한 제품으로 보인다”며 “깔끔하고 좋은 성분의 제품”이라고 호평했다.

그다음으로는 최종 평가 점수 2점을 받은 에스티 로더 퍼펙셔니스트 프로 래피드 브라이트닝 트리트먼트, 1.5점을 받은 더바디샵 비타민C 글로우 리빌링 세럼이 뒤를 이었다.

에스티로더 제품의 경우 제품력에 대해서는 전문가단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지만, 가격(23만2000원)측면에서 아쉬움을 많이 표했다. 일부 성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고진영 원장은 “부드럽게 발리고 흡수 후 끈적임 없이 촉촉함이 치속된다”며 “소량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 탱탱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싼 가격에 비해 영양감, 보습력, 안색 및 잡티 개선 효과가 뛰어나지 않아 가성비가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윤정 작가는 에스티로더 제품의 성분과 향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비에이치티 방부제의 경우 발암물질 이슈가 있어 국내 브랜드에서 쓰지 않으려 하는 성분인데 이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그리고 “특유의 향이 고약하다 싶을 정도로 강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저점을 받은 더바디샵 제품의 경우 흡수력, 발림성, 전성분 등 여러 측면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맑아지는 느낌보다는 흡수 후 오일리한 느낌이 답답했다”고 했고, 김정숙 교수는 “향이 너무 강하고 전성분이 매우 좋지 않다”고 했다. 최윤정 작가 역시 “성분이 단출하지만 대부분이 향료 성분이어서 의아했다”며 “극소량이라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겠지만 아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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