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현조, 생애 첫 우승이 ‘메이저’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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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파4). 홀까지 18m가량 남기고 친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가자 우승을 확신한 듯 오른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다.
'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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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톱10’ 진입… 신인왕 굳히기
17번 홀(파4). 홀까지 18m가량 남기고 친 버디 퍼트가 홀 속으로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가자 우승을 확신한 듯 오른손 검지를 하늘을 향해 들어 올렸다.
‘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그룹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LPGA투어 멤버인 성유진(23·한화큐셀)의 추격을 2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LPGA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
신인이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한 것은 KLPGA투어 통산 8번째, 2013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30·KB금융그룹) 이후 11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탠 유현조는 시즌 상금 순위 28위에서 13위, 대상 포인트는 100점을 보태 23위에서 10위권 진입을 예약했다. 신인왕 레이스는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보태 1556점이 돼 2위(818점) 이동은(19·SBI저축은행)과의 격차를 배 가까이 벌렸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획득으로 KLPGA에 입회했다. 그리고 지난해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하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유현조는 생애 첫 승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전반에는 2타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2.5m가량의 버디 퍼트 성공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데 이어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현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항상 경기에 임한다. 우승을 더 하고 싶다. 신인왕이 목표이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도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주=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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