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김영한 (28)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인 ‘샬롬나비’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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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 설립 제안은 내가 발제한 '존 스토트의 사회문제 이슈' 세미나에서 나왔다.
"교회는 정의와 양심의 최후 보루이면서 극빈층과 사회 낙오자에게 사다리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 샬롬나비는 이와 함께 극단적인 양극화와 보·혁의 이분법적 구조 속에서 침묵하는 중도의 생각을 드러내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파편적으로나마 실현하고자 현실 사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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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 설립 제안은 내가 발제한 ‘존 스토트의 사회문제 이슈’ 세미나에서 나왔다. 개혁 신앙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소명을 지닌 단체를 세우자는 것이었다. 뜻있는 목회자들의 기도 가운데 샬롬나비는 2010년 서울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창립했다. 경기도 과천소망교회와 서울 동산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며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샬롬나비는 기독교 시민단체로 다음을 천명했다. “교회는 정의와 양심의 최후 보루이면서 극빈층과 사회 낙오자에게 사다리를 제공하는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 샬롬나비는 이와 함께 극단적인 양극화와 보·혁의 이분법적 구조 속에서 침묵하는 중도의 생각을 드러내 하나님 나라를 이 세상에 파편적으로나마 실현하고자 현실 사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샬롬나비는 ‘모든 문제는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사고와 책임 윤리로 세상에 하나님의 평화를 실현하는 이상을 꿈꾸며 자신부터 개혁하기 위해 출범했다. 학회 활동의 중심을 실천에 두고 사회 변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이 단체의 중심 단어는 ‘나비’다. 숲속 나비의 펄럭임이 대양에 폭풍우를 가져오듯 개인들이 신앙의 실천으로 결집하면 거대한 사회 변혁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지를 담았다. 구약에서 회개와 변화를 촉구했던 ‘예언자’가 히브리어로 ‘나비’인 점도 고려했다. 교계 주요 인사도 샬롬나비에 동참하고 있다. 고문에 김명혁 김상복 목사, 민경배(서울장신대) 박봉배(목원대) 손봉호(동덕여대) 전 총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샬롬나비 학술지는 2011년 창간호부터 올해 제27호까지 발행됐다. 제목으로 시대와 신학의 흐름이 반영돼 있어 여기 옮겨보고자 한다. 창간호 제목은 ‘선진 한국과 기독교의 역할’이며 제2호는 ‘공정사회를 위한 기독교의 역할’, 제3호는 ‘사회정의와 기독교’다. 이듬해 발행한 제4~5호에선 ‘경제정의와 기독교’ ‘교육개혁과 기독교’를 다뤘다. 2013년 펴낸 제6~7호엔 ‘한국교회의 개혁’과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논했다.
2015년 제8~10호에선 ‘세습 문제와 건강한 목회 지도력 계승’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상생’이 주제였다. 2016년에 이르러는 제11호에서 ‘동성애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를 논했다. 제12~13호는 2017년 발행했는데 ‘한국 근·현대사 어떻게 볼 것인가’와 ‘고령화의 시대 한국교회’를 조명했다. 제14호를 맞은 2018년엔 ‘바람직한 지도자상(기독교적 관점)’을, 이듬해엔 ‘동성애, 과연 인권인가’를 다뤘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기독교’ ‘대한민국의 미래와 교회’ ‘교회와 정치’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 등을 조명했다. 올해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기독교’와 ‘4차산업혁명 시대 AI와 기독교’를 주제로 발행했다. 샬롬나비 동지들과 이은선 편집위원장 및 이일호(칼빈대) 소기천(장신대) 김윤태(백석대) 교수 등 역대 사무총장이 헌신한 결과다.
정리=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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