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용산 3건 중 1건 ‘최고가’… 대출 압박에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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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서초·용산구 아파트 매매 3건 중 1건은 '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 계약 신고가 비중은 6월 16%에서 7월 25%로 뛰었고, 8월은 전월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강남·서초·용산 등의 신고가 비중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신고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서초·용산 외에 종로구(33%), 마포구(23%), 양천구(18%), 송파구(17%), 광진구(16%), 성동구(15%) 등에서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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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국민평형도 30억원대 훌쩍
“대출 규제 실수요자만 압박 우려”
서울 강남·서초·용산구 아파트 매매 3건 중 1건은 ‘신고가’ 거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조이고 신용대출 한도 축소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는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신고가 비중이 35%를 차지했다. 서초구에서 신고가 비중은 32%, 용산구는 30%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지역에서 매매 3건 중 1건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지난 5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 계약 신고가 비중은 6월 16%에서 7월 25%로 뛰었고, 8월은 전월 대비 10% 포인트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일 3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뿐 아니라 7월에도 신고가 비중이 34%를 차지했다. 작년 8월 준공된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지난 7월 55억원에 거래되며 ‘국민평형’ 기준 최고가 매매로 기록됐다. 2009년 준공된 반포 자이 84㎡는 지난달 신고가인 3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과 서초에서 국민평형 매매가가 30억원대를 훌쩍 넘는 상황이다. 자금 여유가 있는 이들의 ‘강남 쏠림’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서초·용산 등의 신고가 비중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신고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오르는 가운데 매매시장 신고가 비중은 5월 9%→6월 10%→7월 11%→8월 12%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강남·서초·용산 외에 종로구(33%), 마포구(23%), 양천구(18%), 송파구(17%), 광진구(16%), 성동구(15%) 등에서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종로구는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신고가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경우다.
반면 금천구(2%), 강북구(3%), 노원구(4%), 성북구(4%) 등은 신고가 비중이 5%에도 못 미쳤다. 관악구(5%), 구로구(5%), 중랑구(5%) 등도 신고가 비중이 낮았다. 이미 확연히 드러나는 지역 간 편차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의 대출 규제로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은 강남권이나 한강변 고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이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며 “대출 규제가 서민 실수요자를 압박해 편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잖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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